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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면세점 사업 접는다…업계 출혈 경쟁 원인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0.29 16:39

중국인 관광객 감소,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 수익성 악화
한화·두산 출혈경쟁에 적자내고 철수…전자소재 등 기존사업과 신성장 사업에 집중

동대문 두산타워 전경/두산 제공

두산이 동대문 두타 면세점 사업을 정리한다. 한화에 이어 두산까지 면세점 사업을 철수한 것은 사업자간 수수료 출혈 경쟁이 벌어지면서 더이상 적자를 감내하기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두타면세점은 면세점 사업권을 취득한 후 지난 3년간 600억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4월 문을 연 두타면세점은 당초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동대문 입지를 장점으로 내세웠지만 기존 면세업체와의 경쟁,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인한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등으로 개점 이래 적자가 지속됐다. 두산은 면세점 사업을 지속하더라도 이익 구조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판단해 2020년 말까지 사업 기간이 남았지만 면세점을 조기 폐점하기로 했다


두산은 29일 면세 특허권을 반납한다고 밝혔다. 동대문 두타면세점은 특허권 반납 후 세관과 협의해 영업종료일을 결정하게 되며 그때까지는 정상 영업한다. 


지난 2016년 5월 개점한 두타면세점은 연 매출 70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으나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시내면세점 경쟁 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낮아지는 추세였다.


두타면세점은 2018년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단일점 규모로 사업을 지속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적자가 예상되는 등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특허권을 반납하기로 했다.


두산 관계자는 "중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는 면세 사업 중단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면세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전자소재 등 기존 자체사업과 신성장 사업 육성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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