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가 리그오브레전드(LoL) 10주년을 맞아 모바일·콘솔 출시를 선언했다. LoL 플레이어들에 대한 서비스 확대와 더불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7조원에 이르는 등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사들은 외산게임에 밀려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PC방 점유율이 50%를 돌파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인 LOL이 모바일까지 진출하게 되면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LoL과 같은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장르인 펜타스톰 for kakao(배급 넷마블), 모바일 레전드 : Bang(문톤) Bang, 아이언리그(덱스인트 게임즈)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30일 PC방 게임전문 리서치 서비스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LoL의 PC방 점유율은 51.83%를 기록했다. 지난 21일 사상 처음으로 점유율 50%를 돌파한 뒤 65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LoL의 PC방에서의 인기는 다른 게임들과의 점유율 격차에서도 확인할 수있다. 실제로 2위인 배틀그라운드(8.96%), 3위 피파온라인4(7.22%), 4위 오버워치(6.09%)의 점유율과도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2009년 10월 27일 북미에서 최초로 공개된 LoL은 한국에서는 2011년 12월 12일부터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후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며 10년간 국내·외 최고의 인기 게임으로 자리 잡았다.
LoL의 이같은 인기는 조작이 쉽고 다양한 게임 캐릭터(챔피온)가 장점으로 꼽힌다. 10년 동안 꾸준히 추가돼 현재 롤의 챔피언 수는 160개에 달한다. 또 LoL은 '착한게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과금 요소가 많지 않은 점도 인기 비결이다. 기존 온라인 게임들은 과금 유무에 따라 실력 격차가 발생하지만 LoL은 유저의 조작 능력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아울러 챔피언 밸런스 패치가 1년 내내 지속되는 등 안주하지 않고 변화를 시도하는 점도 장수 비결이다. LoL은 년 단위로는 대규모 패치를 실시해 새로운 게임으로 탈바꿈하거나 게임 내 지형에 변화를 주거나 에픽 몬스터를 추가하고 변경하기도 한다.
이같은 변화의 물결에 LoL의 모바일 버전이 내년 출시되면서 국내 모바일 게임사들도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인기 PC온라인 지적재산권(IP) 사용 게임이 모바일 시장에서도 흥행몰이를 이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의 모바일 게임 종합순위를 보면 리니지M(구글 매출 1위), 검은사막 모바일(구글매출 11위), 피파온라인 4(구글매출 17위)등은 높은 인기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PC게임과 모바일게임은 시장 생태계 자체가 다르긴하다"면서도 "LoL의 경우 IP 자체가 대중성이 있는 데다 인기가 높고 시장 파급력이 있어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수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