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속 3천억 이상 영업익 달성… 럭셔리 화장품 실적 견인
럭셔리 브랜드 육성 전략이 성장에 '날개'…빠른 의사결정도 한 몫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LG생활건강 제공
'차석용 매직'이 또 먹혀들었다. LG생활건강에 지휘봉을 잡고 있는 차석용 부회장은 매 분기별 최대 실적을 갱신하면서 경영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 같은 호실적을 기록한데는 고급(럭셔리) 브랜드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키운 그의 전략이 LG생활건강을 성공반열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이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3분기 전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1% 성장하며 분기 최대 매출인 1조 9649억원을 달성했고 영업익도 12.4% 성장한 311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로써 전사 1~3분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한 5조6721억원, 영업익은 12.9% 증가한 9354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1분기부터 분기 영업이익 3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며 매 분기 안정적으로 높은 성장을 이룬 결과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 누계실적을 실현했다.
회사는 신규 진입자의 증가로 어려웠던 중저가 화장품은 높은 경쟁 강도를 견디지 못한 경쟁사들의 이탈이 생기면서 시장 환경 개선의 여지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화장품 부문에서 럭셔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났으며 여기에 3분기 중 인수를 완료한 뉴에이본을 통해 해외시장 확장도 가시화됐다.
화장품 사업은 3분기 매출 1조1608억원, 영업익은 211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15.1% 증가했다. 대표 브랜드 '후'를 필두로 '숨'과 '오휘' 등 다양한 브랜드로 대응하는 전략을 펼쳤다.
'후'는 시장 변화에도 국내외 주요 채널에서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 대비 28%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숨의 초고가 라인인 '숨마'가 83%, 오휘의 최고급 라인인 '더 퍼스트'도 74% 성장했다.
해외 사업은 럭셔리 화장품에 대한 수요 증가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주요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고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CNP'도 36%라는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생활용품 사업 분기 매출은 4011억원, 영업익 45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3.0%, 5.7% 증가했다. 가격 경쟁 심화로 국내 업황이 악화된 가운데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 일본과 중국에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기반으로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음료사업은 분기 매출 4029억원, 영업익은 54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2.4%, 7.9% 증가했다. '코카콜라', '스프라이트', '조지아' 등 주요 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시장점유율 또한 전년 말 대비 0.4%포인트 증가한 31.7%를 기록했다.
인수를 완료한 뉴에이본은 외형 성장보다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북미와 남미를 합친 미주 시장은 아시아와 더불어 글로벌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의 최대 시장이다.
LG생활건강은 뉴에이본 인수를 통해 미주 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