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롯데리츠, IPO 통해 국내 최대 상장리츠 도약 추진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10.07 14:43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 358.06:1 기록
1주당 공모가 5000원 확정…총 4299억원 공모예정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7일 소공동 롯데호텔 2층 에메랄드 룸에서 롯데리츠 및 IPO에 대한 설명을 진행하고 있다./롯데쇼핑 제공

롯데리츠가 7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상장 리츠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수요예측 진행결과 총 969건이 참여해 358.0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는 8일부터 11일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주당 공모가격을 5000원으로 확정했다. 롯데AMC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 마트, 아울렛(점포수 기준 10개 점포)으로 구성됐다.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에 달한다.


이중 롯데리츠의 핵심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롯데AMC가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롯데리츠는 이번 IPO를 통해 상장 이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다는 계산이다. 


또 롯데리츠는 증권신고서와 이날 간담회를 통해 롯데쇼핑이 트리플넷(Triple-net) 조건으로 책임 임차를 제공함으로써 연 평균 6%대의 예상목표배당수익률을 약속했다. 


국내 최고 수준의 리테일 운영노하우와 높은 신용등급(AA0)를 보유한 롯데쇼핑이 책임임차인으로서 자산 전체에 대한 공실 및 관리운영 리스크를 부담하며 안정적이고 높은 배당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다. 


롯데AMC는 "최초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 시 점포의 업태, 위치, EBITDA 수준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동인구가 많은 국내 핵심 상업 지역 등에 위치한 리테일 자산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롯데리츠가 편입한 자산의 대부분이 대중교통 접근성이 양호하고 인구가 밀집해 있어 집객 효과가 뛰어난 입지에 위치하는 등 리테일 운영 측면에서 충분한 입지경쟁력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특히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한 절반 이상의 자산이 핵심 수도권 지역에 위치해 향후 지속적인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AMC는 투자 매력도를 높이겠다는 방안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롯데리츠는 지난 7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공모 담보부사채를 발행해 1700억원을 조달했다. 롯데리츠는 이 공모 담보부사채를 위해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A-(안정적)의 신용등급을 획득했다. 


당시 기관투자자 대상 회사채 공모 수요예측에서 4.4:1이라는 높은 경쟁률로 향후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장기차입금 대비 금리가 낮은 담보부사채를 통해 우수한 차입요건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 여력을 높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리츠는 향후에도 담보대출 만기 시 회사채 발행으로 리파이낸싱 할 경우 이자비용 절감에 따른 배당수익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른 투자 매력도는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쇼핑이 단독으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에 대해 롯데리츠가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협상권 약정'을 롯데쇼핑과 체결함으로서 롯데리츠는 추가자산 편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초대형 상장리츠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과거 유동화한 자산도 선별적인 검토를 통해 편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더해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호텔, 물류 등 롯데그룹 내 계열사 자산에 대해서도 편입을 기대할 수 있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이번 상장을 통해 롯데리츠는 명실공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의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리츠의 일반투자자 청약물량은 총 공모물량인 8598만4442주 중 35%인 3009만4554주이며 오는 8일과 10일, 11일 3일간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일반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