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풀무원 김치 4종/풀무원 제공

풀무원식품의 '한국산 김치'가 미국시장 본격 진출 1년 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생산 김치와 달리 한국산 주원료를 사용해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이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풀무원은 자사가 생산하는 '한국산 김치'가 지난 8월 말 기준 미국 대형유통매장 시장 점유율 40.4%(시장조사기관 닐슨 집계)를 기록해 1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풀무원은 현지에서 '나소야' 브랜드로 '썰은김치(매운맛,순한맛) 2종을 비롯해 '깍두기 순한맛', '백김치' 등 총 4종의 김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이 지난해 9월 미국시장에 진출했을 당시 시장점유율은 0.7%에 불과했다. 그러나 1년 만에 점유율을 40.4%까지 끌어올리며 단시간에 미국 대형유통 시장에 진입했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풀무원은 독자적 한국산 김치 전략을 발판 삼아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 입점에 성공한 데 따른 것으로 평가했다.

풀무원은 발효식품 특성상 원재료 산지가 중요하다는 점에 주목해 한국산 주원재료로 김치를 생산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하는 김치용 배추와 무는 국내 환경에 맞게 개량한 품종으로 해외에서 재배할 경우 기후와 토양 등 생육 환경이 달라 한국김치 특유의 맛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풀무원은 최근 신축한 전북 익산 글로벌김치공장에서 생산한 김치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풀무원은 아삭하고 신선한 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제조에서 배송, 유통까지 전 과정에 풀무원 만의 발효 노하우를 담은 '김장독쿨링시스템'을 적용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월마트 100여개 매장에 처음 입점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월마트 3900개, 퍼블릭스 1100개, 크로거 등 총 1만여개 미국 대형 유통점에 입점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대도시 뿐 아니라 지역 마을 단위에서도 판매 중이다.

이준화 풀무원식품 김치 CM은 "앞으로도 미국인의 입맛에 맞는 한국산 김치를 지속 개발해 미국 내 김치시장을 확대하고 중국, 일본 등에도 진출해 글로벌 넘버원 김치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