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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베트남 음식문화 재편…'제2의 도약' 각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09.23 15:59

베트남 현지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 카페형 베이커리 확대

롯데마트 남사이공점 밀솔루션 매장/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국내 내수 경기 침체와 대형마트 영업규제 등 국내 유통업계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베트남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올해 베트남의 음식문화를 다시 쓴다는 각오로 '밀솔루션(Meal Solution)' 매장을 리뉴얼하고 현지 지점에 카페형 베이커리를 확대한다고 2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5월 베트남 1호 점포인 '남사이공점' 밀솔루션 매장에 열대 지방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회와 초밥, 삼각김밥 등을 배치하고 간편식을 보강했다.


초밥은 30년 경력을 가진 최상대 셰프와의 협업해 기존 40여개 품목에서 120여개 품목으로 3배 가량 늘리고 최 셰프의 레시피를 구현하기 위해 전문인력도 점포당 10명 수준으로 충원했다.


롯데마트가 열대 지방에서는 좀처럼 접하기 힘든 회, 초밥, 삼각김밥 등의 메뉴를 택한 이유는 위생이 담보된다면 롯데마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때문이다. 또한 베트남의 높은 외식 비중과 글로벌 푸드에 대한 포용력이 높다는 점도 고려했다.


앞서 베트남에서는 2015년 우리나라의 '빙수'와 '치즈불닭'을 시작으로 2016년에는 '매운 라면'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17년에는 '카스텔라'와 '치즈 거품 밀크티'가 주목 받았고 지난해에는 '흑설탕 버블 밀크티'와 '요구르트 샌드위치' 등 대만의 디저트류가 인기였다.


지난 6월 롯데마트의 베트남 밀솔루션 매장에는 하루 평균 2000여명의 고객이 찾았고 매출 역시 리뉴얼 전인 3월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사람들이 커피와 차, 빵을 주식으로 하는 식문화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점에 착안해 베이커리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에서 베이커리를 운영 중인 황정태 파티시에와 협업해 남사이공점 베이커리 메뉴를 전면 개편한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카페형 베이커리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시그니쳐 메뉴인 '바게트'는 베트남 현지 고객들의 기호를 맞춘 대표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출은 기존 대비 20% 가까이 증가했다.


이학재 롯데마트 해외개발부문장은 "롯데마트는 베트남 현지에서 프리미엄급 쇼핑몰의 대표 주자로 인식되고 있다"며 "밀솔루션 매장 리뉴얼과 카페형 베이커리를 전점으로 확대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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