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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노브랜드로 냉동 피자 시장 왕좌 노린다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09.23 16:06

"상품 개발 첫 단계부터 사전 물량 예측해 제품 가격 낮춰"

노브랜드 냉동피자 3종 제품 이미지/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3000원대 '가성비 피자'를 선보이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이마트는 오는 26일부터 '노브랜드 치즈 토마토 피자', '노브랜드 마르게리타 피자', '노브랜드 4치즈 피자' 등 '노브랜드 냉동 피자' 3종을 판매한다고 23일 밝혔다.
  
상품은 노브랜드 전문점에 우선 입점하고 다음 달 중 전국 이마트 점포에도 순차로 들어간다. 
   
이들 제품 가격은 각 3980원으로 이탈리아 현지 업체인 '안티코 포르노'가 생산한다. 1992년 설립된 이업체는 역사는 길지 않지만 미국 대형 유통 체인 '트레이더 조' 포함해 전세계 18개국에 피자를 수출하고 있다. 연간 최대 2500만개의 피자를 생산하며 도우부터 토핑 완제품까지 원하는 레시피대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안티코 포르노'에 상품 개발 의사를 타진한 뒤 바이어와 품질 관리 담당자가 이탈리아 북서부 모르타라 지역 제조 공장을 방문·실사한 끝에 노브랜드 피자 제작에 합의했다. 


이들 냉동 피자는 24시간 숙성한 도우를 사용하고 도우 성형을 수작업으로 진행해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을 구현했다.


너도밤나무를 연료로 400도 고온에서 단시간에 구워내 도우와 토핑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렸다. 원재료로 이탈리아산 토마토, 터키산 오레가노,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등 엄선된 식자재를 사용했다.


이마트는 상품 개발 첫 단계부터 물량을 사전 기획해 제품의 가격을 낮췄다. 토마토, 치즈, 밀가루 등 주요 원재료를 저렴한 가격에 미리 매입하고 일반 노브랜드 냉동식품 발주량의 20배에 달하는 20만개, 컨테이너 12개 분량을 발주함으로써 판매가를 시중 상품 대비 20~40% 가량 줄였다.


이마트가 노브랜드 냉동 피자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게 된 것은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나 시장이 성숙한 미국, 유럽과 비교했을 때 소비자 가격 선택 폭이 좁다고 판단해서다. 
    
시장조사기업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2016년 114억원 규모에서 2017년 703억원, 지난해 약 1200억원까지 커지며 2년 만에 10배 이상 급성장했다.
    
신제품 출시도 이어져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냉동 피자 종류는 2017년 18종에서 지난해 30종까지 늘었고 현재는 40여 종에 이른다.
    
이마트는 이번 제품 출시에 앞서 지난달 8일 '노브랜드 콤비네이션 피자', '노브랜드 불고기 피자' 등 2종을 내놓았다.   


국내 우수 제조업체와 함께 만든 이 제품은 생산 라인 전 과정을 자동화해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열전도율이 높은 돌판 오븐, 위아래 양방향 가열 방식 등을 채택해 화덕에서 구워낸 듯한 풍미를 이끌어냈다. 


해당 제품은 출시 40여 일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 개를 돌파하는 등 크게 인기를 끌며 가성비 높은 피자 잠재 수요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노병간 노브랜드 가공개발팀장은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성장 궤도에 오른 가운데 냉동 피자 수요 증가 트렌드에 발맞춰 고객의 제품 선택 폭을 넓히고자 노브랜드 피자를 선보이게 됐다"며 "향후 세계 각국 요리를 냉동식품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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