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2M 대표 이미지/엔씨소프트 제공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게임업종에 대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종은 하반기가 성수인 데다 오는 11월 지스타 2019를 앞두고 신규 게임 출시가 본격화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엔씨소프트 주가는 53만700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대비 15%가량이 상승했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은 2분기 실적 개선된 점과 더불어 신규 출시작인 '리니지2M'의 기대감 영향이 크다. 리니지2M의 연내 출시를 앞두고 티저 사이트 오픈 이후 사전예약과 정식 출시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이지고 있다.
하반기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른 게임주들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펄어비스와 네오위즈는 최근 한달새 각각 13.1%, 23.7%가 증가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일 검은사막 모바일의 글로벌 사전예약을 시작으로 10월말에는 글로벌 정식 출시가 예상되고 있다. 이경일 케이프 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의 흥행가능성을 판단하긴 이른 시점이나 검은사막 IP의 글로벌 인지도와 2017년4분기 북미·유럽에 출시된 L2R의 초기성과(미국 매출순위 10위권)를 감안할 때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도 블레스 언리쉬드가 7월 CBT를 진행했으며 연말부터 출시 일정이 가시화될 계획이다. 블레스 IP 활용 모바 일 게임 2종(룽투게임즈, 조이시티 개발)도 모두 하반기 출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외에도 국내 대작 MMORPG 2종의 일본 퍼블리싱도 예정되어있는 만큼 내년까지 다수의 신작 라인업이 대기중이다.
게임빌도 하반기 라인업으로 프로야구 슈퍼스타즈, NBA NOW, Project Cars GO가 신작으로 예정돼 있다. 하반기 출시작의 대부분이 글로벌 시장을 타겟으로 개발되는 만큼 흥행 여부가 매출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11월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9'가 개최되는 점도 게임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것이란 분석이다. 지스타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로 게임 업체들의 최신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고 게임쇼를 전후로 출시하는 게임의 마케팅을 진행해 게임 유저들의 반응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최근 넥슨이 불참을 선언했지만 넷마블, 펄어비스, 크래프톤, 카카오게임즈, 아프리카TV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여기에 게임산업의 규제가 완화되는 점도 호재다. 지난 6월 문화체육관광부는 PC게임의 월 50만원 결제 한도를 폐지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선 성인인증 도입에 따라 MMORPG와 웹보드 게임 장르의 수혜가 예상된다. 2020년 2월에는 웹보드 규제 재개정과 완화가 기대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게임 산업은 성수기 진입을 앞두고 지난해 제기됐던 우려들도 해소되고 있어 주가 회복세가 기대된다"며 "하반기 신작 출시 본격화, 중국 진출, 규제 완화 등의 이벤트가 게임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