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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백화점 7월 매출 '몸살'… 전년비 5.6% 감소

임상재 기자 ㅣ limsaja@chosun.com
등록 2019.08.30 15:00 / 수정 2019.08.30 15:22

가정간편식 앞세워 9월 '추석' 특수 공략… 매출 반등 기회
편의점, '혼추족' 위한 1인 명절음식 등장

조선DB

올해 7월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업체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은 다소 증가했으나 증가율은 한 자릿수에 그쳤다.


30일 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7월 주요 유통 업체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0.1% 줄었다. 온라인 부문은 8.7% 성장한 반면 오프라인 부문이 5.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프라인은 편의점을 제외하곤 대부분 부진했다. 백화점 7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 대형마트는 13% 각각 감소했다.


허나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지난해보다 하루 적은 공휴일 수와 가정용품 매출 부진 영향이 컸다"며 "대형마트도 공휴일 수, 계절 영향 및 온라인으로의 소비자 이동으로 객수가 11.6% 감소했고 객단가가 1.9%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대형마트들은 추석 명절이 있는 9월 가정간편식을 앞세워 매출 반등을 노리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 시작일인 7월~8월 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명절 상차림 관련 가정간편식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다.


가정간편식이 명절 음식으로 각광을 받으면서 롯데마트에서는 올 추석에 선보일 명절 관련 자체브랜드 제품 물량을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백화점들도 명절 간편 상차림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식품 전문 브랜드 '라운드 키친 7'과 협업해 다양한 상차림 세트를 기획했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간편 상차림을 2017년부터 3년째 선보이고 있으며 매년 평균 10% 이상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최근 고객들이 간편하면서도 맛있게 즐길 수 있는 가정간편식을 선호하며 추석 명절 음식과 관련된 가정간편식 수요 또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7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 성장했다. 간편식 매출이 양호한 가운데 담배, 잡화 등 비식품 품목 매출이 4.3% 증가한 영향이다.


예년보다 짧아진 추석 연휴와 더불어 1인 가구 증가로 혼자서 추석을 보내려는 이른바 '혼추족'이 늘어나면서 명절에 즐겨 먹는 음식들을 혼자서도 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추석 연휴에 고향을 찾는 대신 집에서 쉬거나 영화를 보는 등 여가 활동을 즐기기 때문에 집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을 주로 찾는다.

이 때문에 추석을 앞두고 명절 대표 음식을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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