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신작 성패에 게임사 주가 명암 갈려…김택진 엔씨 '희' 김정주 넥슨 '비'

류범열 기자 ㅣ ryu4813@chosun.com
등록 2019.08.29 16:16 / 수정 2019.08.29 16:34

넥슨 주가 이달 초 대비 18% 하락
엔씨 연초 이후 14% 이상 상승하며 고공 행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김정주 NXC 대표/조선 DB

게임업계 선두주자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와 김정주 넥슨 지주사 NXC 대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리지니2M의 흥행 기대감에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반면 넥슨은 신작 부진에 이달 들어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상반기 게임업계가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작의 성패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29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넥슨의 주가는 1424엔으로 마감하며 전일 대비 0.49% 하락했다. 이달 1일(종가 1744엔)과 비교해서는 18%가량이 하락했다.

올 초 1월 4일 1448엔이던 넥슨의 주가는 매각설이 돌면서 상승하기 시작해 3월 4일 1786엔까지 올랐다. 하지만 지난 8일 1653엔 이였던 넥슨 주가는 하루 만에 1257엔으로 24%가량 급락했다. 이는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8일 넥슨은 2분기 영업이익이 19%가량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넥슨의 상반기 매출은 1469억 엔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56억 엔으로 7.2% 감소했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등 기존 게임들의 흥행으로 반기 기준 최대 매출은 기록했지만 신작의 흥행 부진 등으로 영업이익은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던 모바일 게임 '트라하'를 내놨지만 매출 20위권에 머물며 흥행에 실패했다.

최근 넥슨은 매각을 철회하면서 신작 개발보다는 기존 지적 재산권(IP)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넥슨은 8년간 600억 원 이상을 투자하며 의욕적으로 출시를 준비했던 '페리아연대기' 개발을 중단하기도 했다.

반면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상장 이후 최고가를 갱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53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연초(1월2일 종가 46만7000원)대비 14.3%가 증가했다.

이같은 주가 상승 배경에는 '리니지M'이 자리하고 있다. 리니지M은 출시 이후 2년째 장기 흥행을 하고 있는 데다 단일 모바일 게임으로 2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리니지2M'의 신작 기대감도 한몫했다. 이날 엔씨소프트는 내달 5일 '리니지2M' 세부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2개 신작 중 블레이드앤소울 S는 흥행 기대감이 낮으나, 리니지2M은 최고의 기대신작으로서 흥행 기대감이 매우 높다"며 "리니지2M 신작모멘텀은 사전예약 돌입 시기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사전예약 종료 및 론칭 직전 시점까지 지속적으로 강화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