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일본의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제외 조치와 관련해 "국내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2일 공식 입장자료를 내고 "일본 정부의 '전략물자 수출령 및 화물 등 조례'에 따르면 규제 대상인 이산화티타늄 분말은 항공기와 인공위성 같은 우주 개발용 비행체의 구조물·엔진·부품 등을 만들 때 쓰이는 것으로 화장품 원료는 이번 규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 단계에서 이산화티타늄 분말과 관련해 국내 화장품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사료된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면서 관련업계에서는 선블록 제품 성분인 이산화티타늄 분말을 앞으로 수입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국내 화장품 원료로 쓰이는 이산화티타늄 분말 대부분이 일본산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LG생활건강은 "최악의 경우 일본의 수출규제 대상이 확대돼 이산화티타늄 분말에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하더라도 일본·미국·중국 등에서 이미 현지 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선크림을 포함한 주요 화장품의 국내외 공급 및 사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