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소닉, 미쓰비시, 니콘 등 일본 강제징용 대표 전범기업
대학생겨레하나 "시민들의 자발적인 불매운동 적극 주도"
서울겨레하나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수출구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임상재 기자
대학생과 중소상인들까지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른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일본 전범기업들에 대한 비판여론이 극에 달하고 있다.
6일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따르면 대일항쟁기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강제동원희생자 등 지원위원회는 2012년 8월,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에 관여했던 일본기업 1493개사를 조사해 299개사를 전범기업으로 확정했다.
이 중에서 현재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고 있는 전자기기관련 업체는 파나소닉과 니콘, 캐논 등이다.
일본의 대표적인 전범기업으로 꼽히는 곳은 단연 미쓰비시다. 일명 '똑딱이'로 불리는 '니콘 콤팩트'가 바로 일본 전범기업 미쓰비시 계열사인 (주)니콘의 제품이다.
미쓰비시그룹은 현재 400여 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근로자 수만 57만 명에 달하는 일본 최대 재벌이다. 1870년 창업자인 이와사키 야타로가 반란군을 제압한 공으로 정부로부터 나가사키 조선소를 넘겨받아 설립된 미쓰비시는 태생 탓에 일본 정부와 깊은 정경유착을 해왔다.
미쓰비시는 1890년 조그만 섬을 사들여 해저탄광을 개발했다. 지하 1km가 넘는 곳에 위치한 해저탄광 안은 좁고 온도가 45℃를 넘는 데다 유독가스 또한 수시로 분출되는 악조건의 작업현장이었다.
미쓰비시는 이곳에 조선인들을 대거 징용해 강제 노역을 시켰다. 수많은 조선인들이 영문도 모른 채 이곳에 끌려와 고통 속에서 죽어갔다. 생존자들은 1945년 8월 9일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인해 방사능 피폭까지 당해야 했다.
미쓰비시는 2015년 중일전쟁에서 포로로 끌려온 중국 징용 노동자들에게 공식 사과한 반면 '식민지 조선인 징용은 합법'인 만큼 사과나 보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혀 우리나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거주하는 김요환씨는 "미쓰비시의 전쟁범죄와 한국국민들의 강제노역은 역사적으로 인정받은 사실"이라며 "카메라는 우리나라 제품이 더 우월할 만큼 기술 수준이 평준화 된지 오래인 만큼 굳이 일본제품을 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일산시에 거주하는 김대용씨는 "전범기업들을 모두 찾아내 불매운동으로 한국시장에서 퇴출시켜야 마땅하다"며 "한국 청년 세대들에게도 한국의 아픈 역사교육을 제대로 알려줄 필요성이 있다" 전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의 자회사 (주)니콘이 판매하는 J3(왼쪽), 파나소닉 에어셔큘레이터/각사 홈페이지 캡쳐
파나소닉 역시 일본에서 손꼽히는 우파편향 기업으로 2차 세계대전 당시 우리 국민들을 강제노동에 동원했다.
파나소닉의 옛 사명은 '마쓰시타 전기'로 1918년 마쓰시타 고노스케가 설립했다. 이 회사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마쓰시다 항공산업'이라는 군수업체를 차려 조선인 강제노역 등을 통해 목조선과 목조 비행기를 만들어 돈을 벌었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일본에서 여전히 '경영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으며 1979년 대표적인 일본 우파 정치인 육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을 설립하는 등 우파 정치인들을 지원하고 있다.
마쓰시타전기는 내셔널 파나소닉 브랜드로 제품을 생산하다 1955년 회사명을 파나소닉으로 바꿨다. 지금은 텔레비전, 라디오, 오디오, DVD, 디지털 카메라, 냉장고,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본사는 일본 오사카에 있다.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는 현장에서 만난 최계연(대학생겨레하나) 씨는 "시민들이 불매운동에 자발적으로 나선 것은 단순히 경제보복에 따른 행동이 아니라 강제징용에 대한 어떤 사과와 배상도 없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주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겨레하나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의 수출구제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임상재 기자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