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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日 수출규제 기사 접하고 곧장 5대그룹에 직접 연락"

김종훈 기자 ㅣ
등록 2019.07.03 11:41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게 최선 다하겠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오른쪽)이 3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3일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정치적 보복으로 반도체 첨단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다는 조치와 관련해 "5대 그룹에 '국익을 위해서 정부와 재계가 함께 소통·협력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지금 상황과 관련한 기사가 지난 일요일 오전에 떴는데, 그 기사를 보자마자 5대 그룹 등에 직접 연락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 등을 만나 일본 수출 규제의 파장과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논의(경제정책방향)를 시작할 때는 제가 정부 측에 속했는데, 지금은 청와대에 속해 입장과 위치가 바뀌었다"면서 "정책실장에 취임하면서 케인즈를 인용해 '상황이 바뀌면 내 생각을 바꾼다'고 했는데, 제 위치가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할 부분도 있고, 한국 경제가 처한 여건도 바뀌었기 때문에 다시 생각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또 "최근 대외 교역환경이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에도 포함돼 있는데, 정부는 기간산업 필수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와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기업들을 적극 지원할 계획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런 방향으로 정부와 기업들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해나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경제정책 방향은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해 경제활력을 보강하는 것"이라면서 "정부가 준비하는 내년도 예산안도 그런 관점에서 방향이 맞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일본의 수출 규제와 관련해 "제가 보기에 WTO(세계무역기구) 협정 위반이고, G20 합의를 무시한 모순적 행동"이라며 "민관 공동대책 수립 등 신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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