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제공
지속적인 1인가구의 증가로 ‘가정간편식’을 찾는 소비자의 수요가 날로 늘어남에 따라 국내 쌀 가공식품의 수출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HMR, 가정간편식 시장은 2015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2000억원으로 급성장 하고 있다. 2017년 보다도 21.7%나 증가하면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가정간편식의 인기를 등에 업고 국내 쌀 가공식품의 수출도 급격히 늘었다.
3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8년 쌀 가공식품 수출은 8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7200만 달러에 비해 24% 증가한 것이다.
2018년 쌀 가공식품 중 가공밥이 2552만7000달러로 수출액 비중 28.6%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높았다. 떡류 2461만2000달러, 쌀음료 1398만 달러, 탁주1241만3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출 국가로는 미국이 3041만8000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 1371만 달러, 베트남 1077만8000달러, 중국 638만6000달러 순이었다.
쌀 가공식품의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9.8%에 달할 정도다.
특히 올해 5월까지 수출액은 41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보다 무려 19% 증가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쌀 가공식품 수출을 사상 최고치인 1억 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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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쌀 가공식품의 수출 호황과 관련해 농식품부는 1인 가구의 증가로 늘고 있는 가정간편식 수요와 건강에 대한 관심 등을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BTS 한류 열풍의 힘도 더해졌다는 게 중론이다.
이와 관련해 특히 미국에서는 즉석밥·컵밥 등 가정간편식 가공밥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아침건강 대용식으로 ‘아침햇살’이 인기를 끌며 쌀음료 제품이, 중국에서는 안전하고 간편한 영유아 식품의 수요 증가로 영유아용 프리미엄 쌀과자·쌀이유식 품목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승윤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1인 가구들이 소비하는 양들이 증가하고 있어 가정간편식 시장도 더 커지고 있다”며 “HMR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쌀 가공식품 수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쌀 가공제품 수출 확대를 위해 쌀 가공식품 수출협의회를 8월 중 발족해 수출업계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