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품 모음/오리온 제공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식품의 위생관리가 소홀한 틈을타 발생하는 장염과 배탈 등 증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과 유통업계들은 제품 위생 관리와 사전 안전점검을 통해 품질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전국 영업소에 냉방설비를 도입하고 서울·경기지역을 우선으로 해충 방제용 ‘페로몬트랩’을 무상 배포하는 등 여름철 품질안전 관리 강화에 나섰다.
오리온은 고온에 취약한 젤리나 초콜릿, 파이 등의 품질관리를 위해 전국 27개 영업소 물류창고에 냉방시설 설치를 완료했다. 외부 온도가 섭씨 40도에 다다르는 하절기에도 섭씨 25도 이하의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는 ‘저온 보관 구역’을 마련한 것이다.
또한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에 산란활동을 하며 기승을 부리는 화랑곡나방을 포집해 화랑곡나방 유충에 의한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서울·경기지역 중소형 슈퍼마켓에 페로몬트랩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화랑곡나방 유충은 강력한 턱을 지녀 비닐 포장지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용기를 뚫고 들어가 식품에 해를 끼치는 식품업계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오리온은 지난해 페로몬트랩을 무료로 제공한 이후 여름철 해충 관련 고객클레임이 약 40% 줄어드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오리온은 식품안전을 위해 원료, 제조, 유통 3단계 품질관리 시스템을 운영해 오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식품안전은 엄격하고 세심한 관리가 필수”라며 “원료부터 제조, 유통까지 각 단계별로 철저히 관리해 믿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식품 안전 관리 강화/롯데쇼핑 제공
아울러 롯데쇼핑도 유통 계열사(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코리아세븐 등) 전체가 여름철 식품 안전관리에 나섰다. 무더위가 가시는 9월 말까지 본격적인 식품위생 관리에 돌입했다.
롯데그룹의 쇼핑 계열사들은 롯데 중앙연구소의 ‘하절기 식품 관리 매뉴얼’에 따라 식품위생법 준수사항 및 시설기준을 넘는 엄격한 자체 위생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지난달 중순부터 무더위와 간헐적 폭우 등에 따라 초 민감성 신선식품과 즉석 조리식품에 대한 판매금지 및 특별관리 품목을 정하고 조리도구 관리에도 중점을 뒀다.
대표적으로 초밥, 회덮밥, 샐러드 등에 냉장 훈제연어를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양념게장과 꼬막찜 등은 8월 말까지 판매를 금지한다. 자른 수박은 단순 랩 포장을 전면 중단하고 플라스틱 케이스 및 항균 지퍼백 등을 사용한다.
김밥용 발과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특별관리 품목으로 지정해 2시간에 1회 이상 세척 관리하기로 했다. 생선회, 즉석 두부, 어패류 등 식중독 발생 빈도가 높은 품목은 기존 유통 시간 대비 2시간 단축해 운영한다.
롯데쇼핑은 자체적으로 품질 관리를 전담으로 하는 ‘품질평가사’ 200여 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평소 월 2회 진행했던 상품 수거 및 위해성 검사를 식품위생 집중관리 기간에는 주 1회로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선도 민감 상품을 중심으로 집중관리 체제에 돌입해 식중독 등 관련 사고를 방지하고자 노력 중"이라며 "롯데쇼핑의 다양한 유통 계열사 매장에서 안심하고 상품을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