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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유착·비리 의혹에 신임 강남경찰서장 “뼈 깎는 반성해야”

조은주 기자 ㅣ
등록 2019.06.24 13:24

잇단 유착·비리 의혹 속 서장 교체…"경찰서 해제 수준 위기"
“범죄 피해자가 도리어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박영대 신임 강남경찰서장

‘버닝썬 게이트’ 등 각종 유착·비위 의혹이 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 강남경찰서의 신임 서장이 ‘경찰서 해체 수준’의 위기에 놓였다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영대(52·사진) 신임 강남경찰서장은 24일 취임식을 통해 "우리는 지금 경찰서 해체 수준의 위기에 봉착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뼈를 깎는 고통과 반성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박 서장은 "더 이상 작은 실수도 용납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나 하나쯤은 괜찮겠지. 잠시 이 순간만 모면하면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은 지금 이 순간부터 모두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경찰의 기본적인 역할인 민생 치안 업무를 제대로 해야 잃어버린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다"며 "버닝썬 사건처럼 경찰에게 도움을 청하는 범죄 피해자가 도리어 억울한 상황에 처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박 서장은 검경수사권을 언급, "우리 중 한두 사람의 잘못으로 경찰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수사권 조정이라는 경찰 최대 숙원사업의 추진에 방해가 돼서는 안 된다"며 "위기는 새로운 기회인만큼 강남 경찰의 명예와 자존심을 되찾자"고 했다.

강남경찰서는 버닝썬 게이트 이후 전·현직 경찰관이 클럽 등 유흥업소와 유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강남경찰서 소속 남성 경찰관이 여성 피의자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서울지방경찰청이 감찰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이에 대한 책임으로 지난 21일 전임 이재훈 강남경찰서장을 대기발령 조치하고, 박 서장을 신임 서장으로 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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