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가 인스타그램에서‘#아이콘투아이콘’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음 기부 참여를 이어갈 3명을 지목해 포스팅을 게시하면 1만원을 적립해 미혼모홀로서기에 지원된다. 교촌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정통 클래식 음악을 재현해 문화 소외계층 등에 힐링을 선사한다는 취지로 사회공헌프로그램을 만들었다/사진 각사 제공
최근 식품업계가 차별화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는 등 이색적인 사회공헌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단순한 기부금 전달 형태의 CSR(사회책임활동)에서 벗어나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소통을 이어갈 수 있는 독특한 공연 활동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 소외 계층을 위한 클래식 공연 개최부터 미혼모 돕기 운동까지 미래세대를 위한 다채로운 로그램으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 유명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으로 문화 힐링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은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직접 초청해 문화 공연을 주최하며 색다른 사회공헌 행사를 선보인다.
교촌치킨은 클래식 음악을 애호하는 가맹점주와 임직원, 문화생활을 접하기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공연 티켓을 무료로 제공하며, 나눔과 상생의 의미를 함께 담았다. 또 온라인 티켓 판매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수익금도 전액 기부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러시아 정통 클래식 음악을 재현하는 재능 있는 음악가들로 구성된 러시아 대표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다. 이번 공연에서는 동양인 최초로 오스트리아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를 역임한 노태철 교수(야쿠티아 음악원 부총장)의 지휘로 차이콥스키와 베르디 등의 명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21일 광주 조선대학교 해오름관, 23일 대구콘서트하우스, 26일 서울 롯데콘서트홀 등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 미혼모 돕고, 환경 보존 교육까지 미래세대를 위한 공헌
오비맥주는 스텔라 아르투아가 7월 16일까지 기부자를 차례로 지목하는 릴레이 형태의 사회공헌 캠페인‘아이콘 투 아이콘(Icon To Icon)’을 펼치고 있다.
'아이콘 투 아이콘’은 이 시대 한국 여성들의 꿈을 응원하는 스텔라 아르투아의 ‘비컴 언 아이콘(Become an icon)’ 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참여 희망자는 인스타그램에서 ‘#아이콘투아이콘’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다음 기부 참여를 이어갈 참여자 3명을 지목해 포스팅을 게시하면 된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사진을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스티커를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게재된 포스팅 한 건당 만원씩 적립해 적립금 전액을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에 기부할 방침이다. 기부금은 형편이 어려운 국내 미혼모 가정이 출산용품을 마련하고, 미혼모 여성이 자립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프로그램 운영비 등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는 지난 2012년부터 미혼모들을 위한 권익 옹호 및 사회적 편견 불식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으며 2016년부터는‘미혼모 홀로서기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 브랜드 매니저는“국내 미혼모와 그 자녀들이 희망을 갖고 스스로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스텔라 아르투아는 최고경영자(CEO) ‘이자벨라 아르투아’가 여성으로 세상의 편견에 맞서 싸우며 이끌어온 브랜드로 앞으로도 여성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오비맥주는 재단법인 환경재단과 함께 청소년을 위한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을 3년째 실시하고 있다. 오비맥주는 꾸준한 환경 교육을 통해 자라나는 미래세대들의 환경보존 실천 의지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찾아가는 물 환경교육'은 오비맥주가 3년째 운영중인 ‘미래 물 지킴이 수호천사’ 캠페인의 일환으로 전국에 있는 초∙중등학교를 찾아가 물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지구촌 물 부족 현상을 다룬 영화 감상과 해조류 추출물을 활용해 자연 분해되는 물 캡슐 ‘오호(Ooho)’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 제빵사 꿈꾸는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재능 나눔
신세계푸드는‘찾아가는 베이킹 클래스’를 기획해 제빵사를 꿈꾸는 취약계층 학생들을 위한 재능 기부 프로그램을 2015년부터 시행 중이다. 신세계푸드 소속의 제빵 기능사와 임직원들은 구세군서울후생원을 직접 방문해 후생원생과 장애아동을 위한 제빵 수업을 진행하고, 진로에 대한 상담과 조언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또 지난 4월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초청 베이킹 클래스도 개최했다. 신세계푸드는 향후 정기적으로 진행하며, 장애인들에게 제빵 관련 취업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최근 기업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사회공헌 을 기획하고 있다”며 “기업과 고객간의 친밀도를 강화하고, 사회공헌이 다변화된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