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이사가 1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CES 2019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글로벌 주요 기업들 가운데 인공지능(AI) 관련 특허를 3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의 시장조사업체인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최근 AI 기술 관련 특허 보유 기업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는 올해 1월 현재 모두 1만1243건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1만8365건)와 IBM(1만5046건)에 이어 글로벌 3위에 랭크됐다.
퀄컴이 1만178건으로 그 뒤를 이었고, ▲ 구글 9536건 ▲ 필립스 7023건 ▲지멘스 6192건 ▲ 소니 5526건 ▲ 인텔 4464건 ▲ 캐논 3996건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AI를 비롯해 5G, 바이오, 전장부품 등을 '4대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하고 집중 육성할 계획을 밝혔으며, 전세계 7개 도시에 AI 센터를 설립하는 등 AI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아이플리틱스는 보고서에서 지난해 전세계에서 출원된 AI 관련 특허가 모두 7만8085건으로 10년 전인 2008년(2만2913건)의 3.4배 수준으로 늘었으며, 올해 들어서는 1월에만 9085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까지 미국에서 진행된 AI 관련 특허소송이 1139건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AI 관련 미래 기술은 점점 특허 기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특허소송과 특허양도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업들은 서둘러 대비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