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 4K 화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5G 전용 고품질 콘텐츠 보급에 나섰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1일 서울 서초동 소재 아리랑TV 스튜디오에서 AR콘텐츠 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체 AR 콘텐츠 확대를 위해 1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AR콘텐츠 제작을 위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 홀로렌즈 개발팀 출신이 주축인 벤처기업 8i와 기술 제휴를 통해 100㎡ 규모의 4K 360도 AR 스튜디오를 국내 처음으로 구축했다. 연내 제 2스튜디오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내 1500여편 이상의 AR콘텐츠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K팝 가수 댄스와 홈트레이닝, 개그맨 상황극 등을 위주로 구성된 콘텐츠 750여편이 있다. 이를 키즈, 교육, 스포츠, SNS스타, 문화·예술 등으로 확대 제작한다. 콘텐츠는 전문성있는 제작사와 협업해 만든다. 현재 시어스랩+자니브로스, FNC프로덕션, 벤타 VR, 플래닛미디어, 쿠드비 등 콘텐츠 기획사 5곳과 제휴를 맺었다.

국제방송교류센터 내 아리랑TV에 구축 및 운영 중인 AR스튜디오는 4K 화질의 동시촬영이 가능한 카메라 30대와 전용 서버 5대, 촬영용 특수 조명 등을 갖췄다. 세계 최고의 360도 입체 촬영 제작 기술을 보유한 미국 벤처기업 8i와 독점 제휴, 고품질의 AR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용 솔루션을 도입했다.

김준형 LG유플러스 5G서비스추진그룹장은 "추진 중인 제2 AR스튜디오 인프라가 확장되면 보다 고품질의 콘텐츠를 빠르고 많은 양으로 제작 가능해질 것"이라며 "AR스튜디오는 5G 서비스를 실감할 수 있는 4K화질의 다양한 입체영상을 제작해 고객에게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8i는 실사를 기반으로 360도 입체 영상을 제작하는 기술을 적용해 만든 콘텐츠로 컴퓨터 그래픽이 아닌 실사 영상을 360도 어느 방향이나 돌려가며 볼 수 있는 볼륨-메트릭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구축된 AR스튜디오와 제작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 사업모델을 고민하고 있다. AR스튜디오를 기획·제작사에 공개해 사진관처럼 제작 대행을 해주는 서비스 혹은 프리미엄 콘텐츠 유료화, AR 광고 등이다.

김 그룹장은 "8i의 경우 미국에 구축한 볼륨 메트릭스 스튜디오를 사진관처럼 사업모델로 구상하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이러한 사업형태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또한 AR글라스를 통해 전시장에 실사와 같은 전시품을 보여주는 방식, 홈쇼핑 상품과 광고 등을 AR로 노출하는 방식, 이용자가 좋아하는 AR콘텐츠 일부를 유료화하는 방식 등 많은 콘텐츠 사업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