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조선DB
올해 서거 10주기를 맞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봉하마을 방문객은 매년 60만명이 넘는다. 방문객 집계를 처음 시작한 2008년 84만9148명이 봉하마을을 찾았고, 노 전 대통령이 서거한 2009년에는 방문객 126만8694명을 기록했다. 이후 방문객은 매년 60만명∼70만명 선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모식이 열리는 5월에는 방문객이 급증한다.
천호철 노무현재단 추모기념사업팀 팀원은 "연초보다는 서거 추모식이 열리는 5월부터 추모객들이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방문객들은 대통령 생가와 추모전시관을 둘러본 후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를 참배한다.
사저도 인기 방문지다. 노무현재단은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인 지난해 5월부터 사저를 '대통령의 집'이란 이름으로 개방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면 해설사 안내에 따라 안채, 사랑채, 서재 등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살았던 주요 공간을 45분에 걸쳐 살필 수 있다.
2016년 대통령 묘역 바로 옆 벌판에 생태문화공원이 완공되면서 추모공간이자 환경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도 있게 됐다.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10주기 추모 영상 상영과 추도사, 추모공연, 참배 등의 순서로 10주기 추모식을 열 예정이다.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유족과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각 정당 대표, 정부와 청와대 인사, 지방자치단체장, 노무현재단 임원과 정치권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