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오프라인 마트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4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6% 감소했다고 15일 공시했다. 매출은 4조5854억원으로 11.7%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도 44% 감소한 69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은 이마트 할인점의 수익 감소 때문이다. 1분기 이마트 할인점의 영업이익은 10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억원(33.9%) 감소했다. 회사는 설세트 사전예약 비중이 확대되면서 할인서비스와 관련한 비용이 증가했고, 비교적 온난한 겨울 날씨 탓에 점퍼 등 겨울옷 판매가 저조했던 것이 실적악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총매출액도 2조83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1%(1천128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창고형 할인점인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매출은 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26억원(20.2%) 늘었고, 영업이익이 1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7% 증가했다.
가전 전문 일렉트로마트와 노브랜드, 몰리스펫샵 같은 카테고리 특화매장을 일컫는 전문점(45.9%)은 45.9% 급증한 2616억원을 기록했으나 신규 출점 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둔화하며 227억원의 적자를 냈다.
주요 자회사인 신세계푸드와 에브리데이의 영업이익은 각각 32억원, 20억원을 나타냈다. 이마트24와 예스에 힘줄 닷컴(SSG.COM)은 93억원과 108억원 영업손실을 봤다. 조선호텔도 지난해 7월 신규호텔 오픈 영향으로 전년 동기 9억원 적자에서 56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한 달에 두 번 선보이고 있는 국민가격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하반기부터는 근본적인 유통 구조 혁신을 통한 초저가 상품 출시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비용구조 혁신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성수동 이마트 본사./이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