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제공
최소 10조원 이상 가치가 거론되는 넥슨 매각 일정이 또 다시 연기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정주 대표의 NXC 보유 지분과 넥슨 등 게임 계열사 매각 관련 본입찰이 이르면 이달말로 연기됐다.
재연기의 배경에는 김 대표가 제시한 매각가에 비해 넥슨의 성장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가 거론된다. 매각 대금 규모가 10조~15조원으로 이른데다가 WHO의 게임질병코드 등재, 중국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 지연 등 부정적인 요인으로 게임시장 상황이 침체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매각자는 팔 생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덩치가 크다보니 거래 성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수가 부담을 고려해 김 대표가 넥슨 지분 전량 매각에서 부분 매각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된다.
김 대표는 올해 초 본인과 부인인 유정현 NXC 감사 등이 보유한 지분 98.64%를 매물로 내놨다. NXC는 넥슨 지주회사다. 매각 주관사인 도이치증권 뉴욕 지점과 모건스탠리 멘파크 지점은 지난 2월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5개사를 적격 예비 인수 후보로 지정한 바 있다. 적격 예비 인수 후보는 카카오 컨소시엄과 텐센트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 베인캐피털 등이다. 당초 지난달 중순 본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 후보를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달 중순에서 약 보름뒤로 또 다시 본입찰을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