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분당 네이버 사옥. /정문경기자
네이버가 지난해에 이어 클로바, 라인 등 신규 플랫폼에 대한 투자액을 늘리면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네이버는 25일 1분기 영업이익이 206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9.7%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5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5.4%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광고 분야는 전년동기 대비 6.9% 성장했으나,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8.3% 하락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비즈니스플랫폼은 검색형 상품과 쇼핑검색광고의 확대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2.9%, 전분기 대비 1.6% 증가한 6693억원을 기록했다.
IT플랫폼은 네이버페이, 클라우드 및 라인웍스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6.9% 성장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6% 하락한 992억원을 기록했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의 수익화 확대로 전년동기 대비 18.5%, 전분기 대비 9.6% 증가한 350억원을 기록했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광고·전략사업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17.4% 증가, 전분기와 유사한 5651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사업부문별로 성장세를 기록하며 외형은 키웠지만, 영업비용의 증가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네이버의 1분기 영업비용은 1304억6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라인, 클로바 등 차세대 플랫폼으로 투자에 집중하는 플랫폼 개발·운영 및 라인·기타플랫폼 비용에서 각각 218억4000만원, 667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5%, 34.3% 증가한 수치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기존 역량을 강화하고, 국내, 글로벌, 신규 사업 영역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새로운 도전을 지속하고, 잠재력이 큰 서비스들이 더 큰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1분기 실적. /네이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