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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가치 경영 집중하는 SKT…'행복 커뮤니티' 출범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4.22 12:55 / 수정 2019.04.22 15:30

"ICT 기술 활용해 사회 문제 근본적 해결 노력"
"독거노인 돌봄 복지제도의 마중물 역할 할 것"

22일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SKT, ICT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주제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그룹 차원에서 집중하고 있는 사회적가치 경영의 일환으로 ICT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적으로하는 '행복 커뮤니티'를 출범하고 그 첫번째 사업으로 노인 복지 서비스인 'ICT 돌봄서비스'를 시행했다.

22일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서울 을지로 삼화빌딩에서 열린 'ICT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브리핑에서 "과거에 일회성으로 기부하고 마는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회사의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하고, 이 사업을 통해 지자체가 ICT를 활용한 사회복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ICT 돌봄서비스의 목표에 대해 밝혔다.
SK그룹은 올해부터 그룹의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기업을 통한 사회적가치 평가 비중을 50%로 늘리고, 주요 계열사에 대표 직속의 SV(소셜밸류)추진실을 신설해 각 사의 사업현황에 맞는 사회적 가치 창출 방안을 고민하는 등 사회적가치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이러한 움직임에 맞춰 행복 커뮤니티를 출범하고, 고령화사회에서 소외되는 노인들을 돌보는 사회복지 서비스를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추진 중인 ICT 기술을 공유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하는 '행복 커뮤니티'의 일환으로 독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ICT 돌봄서비스를 이날 출범했다. 행복 커뮤니티에서 ICT 돌봄서비스를 제외하고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고령층 스마트폰 교육 지원 'ICT 교육 서비스' ▲무인민원발급 지원 'ICT 정보서비스' 등이다.

ICT 돌봄서비스는 SK텔레콤은 지방자치단체와 회사에서 출연한 비영리 사회적기업 '행복한 에코폰'과 협력했다. 1년간 시범 운영에 나서는 SK텔레콤은 AI·IoT 기술∙기기를 지원하고, 지방자치단체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 일자리를 만들며, 행복한 에코폰은 ICT 돌봄서비스를 주관할 'ICT 케어센터' 운영을 통해 서비스를 관리할 예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전국 광역∙기초지방자치단체 42곳이 참여 중인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와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민·관 협력 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약 4개월간 ICT 돌봄서비스를 위한 인프라와 시설을 구축했다. ICT 돌봄서비스의 1년 운영 예산은 30억원이다. 절반은 회사 노사합의를 통해 직원들의 월급으로 모아졌고, 나머지는 회사에서 부담했다.

SK텔레콤은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중 8개 지자체(서울 성동구·영등포구·양천구·중구·강남구·서대문구·경기 화성시·대전 서구)의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순차 시행에 나선다. 5월 중순까지 해당 지역의 독거 어르신 총 2100명에게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보급하고, 지자체별 선택에 따라 ▲스마트 스위치 ▲문열림감지센서 등을 추가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 성동구에 개소한 'ICT 케어센터'. 사진/SKT

회사는 ICT 돌봄서비스를 운영을 통해 독거노인 돌봄 복지제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 더 많은 독거노인들이 혜택을 받고, 노인 돌봄 복지가 더 확대되려면 예산 확보와 법제적 노력, 많은 기업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그룹장은 "1년간 시범 운영을 하면서 마중물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회사 혼자서 고령화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 않는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길을 열어주고자 하고, (네이버 등) AI스피커사업을 하는 많은 기업들이 동참하고 정부가 이런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ICT서비스 법제 정착에도 노력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다각도의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우선 독거노인의 AI스피커, IoT, 통신 등 이용 행태를 비식별정보로 받아 분석, 빅데이터화해 정부복지정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헬스케어 서비스 등 지원 제도 확충을 위해 9월에 추진되는 정부 예산 심의에서 노인 돌봄 서비스에 관련한 복지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 그룹장은 "경쟁사들이 함께 참여하면 제공할 수 있는 지차체에서 노인 대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품목 등 선택의 폭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또한 정부 차원에서 생태계를 만들면서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하겠다하는 업체가 많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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