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성' 5G 시대…보안기술 우열 경쟁

정문경 기자 ㅣ jmk@chosun.com
등록 2019.04.19 14:28 / 수정 2019.04.22 15:31

이동면 KT 미래플랫폼사업부문 부문장이 지난 16일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블록체인사업 전략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정문경기자

모든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초연결성'이 특징인 5G 시대에는 자율주행, 금융, 원격의료,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준높은 보안이 요구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이와 같은 환경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보안 기술 수준을 높이고, 이를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KT는 5G 네트워크 블록체인 브랜드 '기가 체인'을 공개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IoT 보안 솔루션 '기가스텔스'를 선보였다.

기가스텔스는 신원이 검증된 송신자에게만 IoT 단말의 IP 주소가 보이는 '인비저블 IP(Invisible IP)' 기술이다. 네트워크 상에서 신원 검증이 안된 송신자에게는 단말의 IP 주소 자체가 노출되지 않는다. 이를 통해 해킹 사례 중 99%에 해당하는 인터넷을 통해 익명으로 접속이 이뤄지는 해킹 시도가 상당부분 차단될 수 있다.

기가스텔스는 KT 기가 체인을 통해 사용자, 서버, IoT 단말 등 통신에 관련된 모든 요소들에 대한 고유 ID를 생성해,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1회용 상호인증 접속토큰을 발행해 IP가 아닌 ID 기반으로 저장된다. 이를 통해 IoT 단말-서버-사용자에 이르는 IoT 서비스 구간 전체에서의 엔드투엔드(End to End) 보안을 제공한는 설명이다.

KT는 B2B IoT시장에 기가스텔스를 우선 적용해 블록체인 네트워크 시장 형성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커넥티드카, 스마트팩토리 등 5G 핵심 IoT 서비스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또 회사는 지난 3월 블록체인 사업을 운영하고자 하는 유니콘기업을 대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환경과 통합 운영, 관제 기능을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하는 엔터프라이즈 플랫폼 '기가 체인 BaaS'를 3월에 출시했다. 서영일 KT 블록체인비즈센터장은 "기가 체인 BaaS를 도입하면 개발 환경 구축 시간이 3주에서 1일로 약 95%, 개발 비용이 4억원에서 6000만원으로 약 8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사진/SKT


SK텔레콤은 최근 5세대(5G) 통신망에 자체 구축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도입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송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는 암호키를 만들어 도청을 막는 통신 기술이다. 현존하는 보안기술 가운데 가장 안전한 통신암호화 방식으로 평가 받는다. 기존 통신 방식을 공을 주고 받는 행위로 비유하자면 제3자가 몰래 공을 가로챈 후 복제본을 전달해도 탈취 여부를 알기 어렵다. 반면 양자암호통신은 비눗방울을 주고 받는 것과 같아 제3자가 비눗방울을 건들기만 해도 형태가 변형돼 해킹이나 복제가 불가하다.

회사는 5G 가입자 인증 서버에 양자의 특성을 이용해 패턴 분석이 분가능한 상태로 만드는 IDQ의 양자난수생성기(QRNG)를 적용했다. 이달부터 전국 데이터 트래픽의 핵심 전송 구간인 서울-대전 구간에 IDQ의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연동해 5G와 LTE 데이터 송수신 보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양자키분배는 양자암호통신의 핵심기술로 송신부와 수신부만 해독할 수 있는 도청 불가능한 암호키를 생성한다.

향후 양자암호 기술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 양자 네트워크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를 국제 표준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산하기관으로 통신 분야의 표준을 정하는 ITU-T(전기통신표준화 부문)에서 총 4건의 양자암호기술 관련 국제표준화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아울러 양자암호키 관련 국제 표준을 확립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공동편집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5G 시대에 보안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5G 핵심 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을 통해 생태계 확대에 앞장서며 대한민국의 5G 시대를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SK텔레콤이 내세우는 양자암호기술보다 범용성, 가격, 보안성에서 우위를 가진다고 자신한다. KT 관계자는 "양자암호기술은 현실적으로 지금 상황에서 한계가 있는 서비스"라며 "네트워크 일부 구간인 광통신 구간에만 적용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고, 가격이 일반 기업 수준에서 들여오기 매우 부담스러운 고가다. 또 보안 측면에서도 양단에서 누가 교환했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한다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