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라라엔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5G를 활용한 홀로그램 기자회견이 열렸다. 5일 서울 마포구 K-라이브에서 열린 마이클잭슨 헌정앨범 '더 그레이티스트 댄서(The Greatest Dancer)' 제작발표회에서 영국 런던에 뮤지컬 '캣츠'를 촬영 중인 가수 제이슨 데룰로와 LA에 있는 마이클잭슨 프로듀서였던 제리 그린버그 7SIX9 엔터테인먼트 회장이 홀로그램 모습으로 한국의 기자들과 만났다. 그들은 눈앞에 있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을 나눴다. 이는 KT의 5G 기술을 활용해 선보이는 대륙 간 홀로그램 기자회견 시연이다.
이날 소개된 앨범 더 그레이티스트 댄서는 대륙 간 아티스트를 한 자리에 모으는 프로젝트다. 탄생 60주년과 추모 10주기를 차례로 맞은 마이클 잭슨(1958~2009)을 위해 미국의 제이슨 데룰로와 한국 아이돌 그룹 NCT 127, 엑소의 중국인 멤버 레이까지 참여한 첫 번째 싱글로 ‘렛츠 셧업 앤 댄스(Let’s Shup Up and Dance)’를 내놓았다. 이번 프로젝트는 렛츠 셧업 앤 댄스를 시작으로 매달 한 곡씩 순차 공개된다. 4개의 싱글로 구성된 앨범은 잭슨의 기일에 맞춰 6월25일 나올 예정이다.
이날 홀로그램 모습으로 나타난 그린버그 회장은 "K-POP 다음 스타가 누구일지 궁금해서 찾아오게 됐다"며 "이미 전 세계로 널리 퍼지게 됐다. 난 다음에 나타날 스타가 누구인지 궁금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나는 내 인생을 새로운 아티스트를 찾는데 일생을 보냈다. 한국에서 그런 아티스트를 찾기 위해서 한국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며 “위대한 가수, 장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마치 영국의 비틀즈처럼 말이다”고 설명했다.
마이클잭슨 첫 번째 싱글을 공동 프로듀싱한 제이슨 데룰로도 등장해 앨범 참여 소감과 함께 KT 5G 기술에 대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제이슨은 "잭슨은 내가 노래하고 춤을 추기 시작한 유일한 이유이자 가장 큰 영감을 주는 존재"라며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들을 때 실제로 일어나서 함께 춤을 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홀로그램에 대해 "KT 5G 기술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게 돼 신기하다"며 "팬들과의 교감을 위해 집에 하나 들여놔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7SIX9 아시아의 황윤하 대표 "마이클 잭슨과 깊은 인연을 이어온 제리 그린버그 회장과 함께 기념비적인 헌정 앨범을 제작할 수 있어 가슴이 뭉클하다"며 "더 그레이티스트 댄서 추모 앨범을 발표하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마이클 잭슨을 끊임없이 기억하고 의미를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에서 콘퍼런스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평창에서 KT의 기술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 미국에 계신 제리 그린버그 회장님께 전화해 '미국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전 세계 라이브 최초 홀로그램으로 한국에서 먼저 진행하겠다'라는 이야기를 했다"라고 말했다.
KT는 K-라이브에 구축돼 있는 플로팅 홀로그램 시스템에 5G 모바일핫스팟(MHS)을 연동해 한국과 미국 LA 간 약 9500km의 거리차를 홀로그램으로 지연없이 진행했다. 플로팅 홀르그램 시스템은 홀로그래피에 의해 생성된 3차원 사진을 얇고 투명한 금속 물체(foil)에 투영해 마치 허공에 떠 있는 것과 같은 홀로그램 영상을 만들어주는 기법이다. 회사는 이 기법이 홀로그램 영상 속 인물이 실제 사람들과 상호 작용할 수 있어 공연, 광고 등에 자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기자회견을 위해 한국과 미국을 연결하는 인터넷 국제망을 이용하고, KT 5G 네트워크에 텔레프레젠스 기술을 접목했다. LA에서 국제망을 통해 한국으로 전송된 홀로그램 데이터를 국내 신규 구축한 초고속 광대역의 5G망을 통해 상암 K-라이브 현장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참석한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 부사장은 "이번 기자회견에 선보인 KT의 5G 네트워크와홀로그램 기술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초능력과 같다"며 "앞으로도 음원, 뮤직비디오, 공연 등 다양한 영역에 KT 5G의 우수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리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