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안경의 디자인이 마음에 들어도 막상 써 보면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동일한 제품이라도 온라인 쇼핑몰에서의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매장을 방문하여 직접 안경을 써 본 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결정하고는 매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핸드폰을 꺼내 온라인 쇼핑몰 가격을 검색하여 비교하는 노력을 들이기도 합니다. 참으로 번거로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경을 가상현실에서 써 볼 수 있게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안경 피팅 쇼핑몰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피팅 몬스터'. 사이버 피팅의 괴물이 되겠다는 포부가 엿보이는 이름입니다. 즉시 설치하여 실행해 봤습니다.
앱 설치 후 실행하자마자 FACE SCAN을 시작합니다. 만일 얼굴 스캔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다음에'를 누르면 바로 쇼핑몰로 이동합니다.
FACE SCAN을 해 보았습니다. 정면 스캔 한번, 그리고 좌측,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 스캔하게 됩니다. 얼굴 모양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는데 눈과 턱을 맞추기가 쉽지 않으니 얼굴 윤곽을 기준으로 스캔을 진행했습니다. 스캔을 완료하면 정확한 비율 측정을 위해 가이드라인에 카드 크기를 맞춰 사진을 최종적으로 촬영합니다. 카드의 크기는 손으로 밀고 당겨서 맞출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카드 크기 맞추는 것을 소홀히 한다면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카메라 모양의 촬영 버튼을 눌러 마치고 나면 로딩이 되며 쇼핑몰로 이동하는데, 이 경우 오류가 자주 발생합니다. 휴대폰의 사양과 환경에 따라 변수가 많기 때문에 지속적인 디버깅과 테스트가 필요해 보입니다.
'강다니엘'을 모델로 내세운 '키싱하트'라는 브랜드 외에는 아직 입점 준비 중입니다. 쇼핑몰 오른쪽 아래에 'FIT ON'이라는 버튼이 보이는데 이것을 누르게 되면, 강다니엘이 전부 자기 자신으로 바뀝니다. 'FIT ON' 전환을 통해 제품별로 일일이 확인할 필요 없이 한 번에 피팅된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특정 제품을 클릭하여 들어가면 나의 얼굴에 자연스럽게 피팅 된 모습의 안경을 확인할 수 있으며, 손가락으로 얼굴 부위를 문지르면 고개를 좌우로 돌려지게 되어 다각도로 피팅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 얼굴에 잘 어울린다 싶으며 장바구니에 담기를 눌러 결제를 진행하면 쇼핑 끝.
'피팅 몬스터'의 장점은 안경점에 방문하여 점원들 눈치를 보지 않고도 여러 안경을 마음껏 써볼 수 있다는 점과 온라인 가격으로 저렴하게 안경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 반면 단점은 카메라와의 호환 여부에 따라 초기 스캔이 한번에 이뤄지지 않아 사용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온라인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한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극복될 날이 머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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