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는 페이스북 해킹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계정이 3만4891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지난달 페이스북이 '타임라인 미리보기' 버그를 이용한 해킹으로 인해 이용자 계정 약 5000만 개의 액세스 토큰이 탈취 당했다고 발표하자, 지난 1일 페이스북에 한국인 개인정보 유출여부, 유출규모 및 유출경위에 대한 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에 페이스북은 한국인의 유출 계정 수는 3만4891개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통위에 알려왔다. 우선 방통위는 페이스북에 개인정보가 유출된 한국인 이용자에게 조치할 사항 등을 신속하게 통지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 13일 한국인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에 대한 언급 없이 기본정보, 추가정보 등이 유출됐다는 사실만 방통위에 신고했다. 기본정보가 유출된 계정은 1만5623개, 기본정보와 특정 프로필 정보가 함께 유출된 계정은 1만8856개다.
방통위는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돼 있는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한 뒤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
또한 평소에 사용하지 않는 기기나 지역에서 로그인할 때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하고, 페이스북의 '확인되지 않은 로그인 알림받기' 기능으로 자신의 계정정보를 이용해 누군가가 로그인을 시도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규모, 유출경위 및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법 위반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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