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는 15일 성남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에서 5G 주파수 경매에 들어간다.
경매 대상은 3.5㎓대역과 28㎓대역의 각각 280㎒, 2400㎒폭이다. 3.5㎓대역은 전국망, 28㎓대역은 B2B에 주로 쓰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앞서 3.5㎓대역의 총량 제한을 100㎒으로 못 박은 바 있다. 아무리 많이 가져가려해도 이통사 한 곳이 100㎒ 넘게 차지할 수 없다. 따라서 이통 3사가 각각 가져가는 주파수 폭이 100㎒, 100㎒, 80㎒ 아니면 100㎒, 90㎒, 90㎒ 중 하나의 경우 밖에 없다.
주파수폭을 많이 확보하면 그만큼 여유가 있어 더 많은 트래픽을 감당할 수 있다. 이통사 입장에서 경쟁사보다 더 많은 주파수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주파수 폭을 많이 확보한 이통사가 그렇지 못한 경쟁사를 상대로 네거티브 마케팅을 펼칠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5G 초기 기존 모든 이동통신 가입자가 5G로 넘어갈리 없기 때문에 주파수 폭이 경쟁사보다 적다고 트래픽 속도 저하가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 2011년 4G LTE가 상용화된 지 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2·3G 가입자가 존재하는 현재 상황을 봐도 그러한 예상이 가능하다.
사실 어떤 이통사가 경쟁사에 비해 주파수 폭을 적게 확보하더라도 과기정통부에서 추가로 주파수를 내놓을 것이고, 폭이 적은 곳에서 더 확보하면 된다. 5G 가입자는 순차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과도한 트래픽으로 인한 속도저하 우려도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간섭 우려로 제외한 20㎒폭이 매물로 나온다면 추가로 확보하는 방법도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 20㎒폭을 검증 후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매물로 내놓을 계획이다. 폭을 적게 확보한 곳에서 이 20㎒폭을 확보하면 된다.
이번 경매는 통신사별 주파수 대역폭을 결정하는 1단계에 이어 주파수 위치를 결정하는 2단계로 나눠진다.
1단계 경매는 이통 3사가 써낸 대역폭의 총합이 공급 대역폭과 일치할 때까지 가격이 오르는 구조다. 경쟁사 가격과 자사 낙찰가격이 함께 오르는 구조인 만큼 이전 경매처럼 타사 견제를 위해 호가를 올려놓는 전략을 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낙찰가가 4조원을 밑돌거나 4조원 초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낙찰가 결정은 이통 3사 중 어느 곳에서 대역폭, 블록수를 줄이느냐에 달렸다.
2단계 위치 경매는 밀봉입찰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통사는 상·중·하단 대역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입찰할 수 있다.
이번 주파수 경매 최저경쟁 가격은 3.5㎓ 대역 280㎒ 폭의 경우 이용기간 10년에 2조6544억원이 책정됐다. 28개폭으로 나뉘어진 3.5㎓ 대역의 경우 1개폭의 대가는 948억원이다. 28GHz 대역 2400㎒폭의 경우 이용기간 5년에 6216억원으로 책정됐다. 24개폭으로 나뉘어진 28㎓ 대역의 경우 1개 폭의 대가는 25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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