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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에 쏙' 가지고 다니는 휴대용 체성분 측정기

리뷰조선 장희주 기자 기자 ㅣ jhj@chosun.com
등록 2016.05.13 18:40 / 수정 2019.12.12 13:52

다이어트에는 적기가 없다고 하지만, 올 여름을 위해 다이어트를 다짐했다면 말이 달라진다. 휴가철 탄탄하고 멋진 몸을 뽐내기 위해서는 5월과 6월이 다이어트 시작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특히 건강미 넘치는 몸을 만들려면 표면적인 수치인 체중보다 체지방과 근육량을 더 꼼꼼하게 체크해야한다.

체성분을 측정하려면 일반적으로 헬스장이나 병원 등을 방문하거나, 체성분 측정 기능을 제공하는 별도의 기기를 이용한다. 체성분은 언제, 어떻게 측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쉽게 달라지고, 때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체성분 측정에 알맞은 몸 상태일 때, 자유롭게 측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손가락만한 체성분 측정기

[설명1]손가락만한 체성분 측정기

최근 SK텔레콤의 스마트기기 브랜드 'UO'에서 'UO 헬스핏(Health Fit)'을 선보였다. 헬스핏은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용하는 휴대용 임피던스 체성분 측정기이다.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밥 먹기 전이나 운동 시작 전 등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외관은 USB 메모리가 떠오르는 길쭉한 형태에 동글동글한 곡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크기는 손가락만하고, 굉장히 슬림해서 한 손에 쏙 들어온다. 무게 역시 고작 22g밖에 되지 않아 필통에 넣어 다닐 수도 있다. 여기에 메탈릭한 색상을 더해 보는 이에게 세련미를 어필한다. 또, 별도의 전용파우치를 기본으로 제공하므로 휴대 시에는 파우치에 넣어 가볍게 들고 다니면 된다.

피트니스 센터에서 사용하는 인바디 기기와 같은 원리

이 제품은 인바디 모델을 베이스로 제작된 기기다. 피트니스 센터나 병원에서 사용하는 인바디 기기와 똑같은 '생체 전기 저항 측정 원리(BIA: Bio-Impedance Analysis)’를 이용한다.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수준의 약한 전류를 신체에 통하도록 해 신체 저항을 측정하여 체지방률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아쉬운 건 측정 가능한 부위가 상체뿐이라는 점이다. 측정한 상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하체에는 측정 데이터가 아닌 기본적인 데이터가 적용되는 방식이다. 왠지 하체는 측정하지 않는다니 정확도에 의심이 들 수도 있다. 이에 UO관계자는 "일반적인 체성분 측정 기기의 90%내외 신뢰도로 체성분을 측정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피트니스 센터, 병원 그리고 헬스핏을 통해서 체성분을 측정했다. 측정시간은 셋 다 오후 8시로 같고, 저녁은 먹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했다. 3곳에서 측정한 결과 모두, 적정 몸무게와 기초 대사량은 같은 수치로 나왔다. 하지만 체지방률과 체지방양은 헬스장 결과가 가장 높고, 병원과 헬스핏은 ±0.5~1 수준으로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 또, 근육량은 헬스장이 헬스핏보다 0.9kg 더 적게, 병원이 헬스핏보다 1kg 더 많이 나왔다.   

다이어트 의지를 샘솟게 만드는 엄격한 기준

측정항목은 체지방량과 체지방률, 근육량, 비만도(BMI), 기초 대사량(BMR)으로 총 다섯 가지이다. 앱에서 '내정보 보기'를 통해 측정 수치를 한 눈에 볼 수도 있다. 각각의 측정결과는 항목별로 '이하', '적정', '이상' 등으로 분류돼 자신의 몸 상태를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분류 기준은 다소 엄격한 편이다. 실제 측정결과를 살펴보면 병원에서 측정한 체지방량은 26.8%, 헬스핏은 25.8%이다. 다른 측정결과가 비슷한 상황에서 병원의 체지방량이 헬스핏보다 높았음에도 병원은 '적정', 헬스핏은 '이상'으로 표시했다. 또, 목표를 설정하면 사용자가 설정한 기간 내에 각각 수치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도 그래프로 확인 가능하다.

스마트폰과 연동만하면 OK

사용방법은 굉장히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UO Healthfit'이라는 전용 앱을 설치한 후, 블루투스를 통해 헬스 핏을 스마트폰과 연동하면 된다. 앱은 '앱 스토어'와 '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앱을 다 설치하고 나면 이름과 나이, 성별, 몸무게와 키 등 여느 체성분 측정 기기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사용자의 정보를 입력한다.

본격적인 측정을 위해서는 앱 화면에 있는 '측정하기'를 누르고, 헬스핏 제품 측면 중앙에 있는 전원 버튼을 누르면 제품에 불이 들어오면서 측정이 시작됐음을 알려준다. 이때, 사용자는 바른 자세로 앉아 양손 검지와 엄지를 이용해 헬스핏을 잡은 뒤, 팔을 앞으로 쭉 뻗어주면 된다. 곧이어 체성분을 측정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이 나오고, 대략 40초가량 지나고 나면 측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매일매일 체성분을 측정하면서 다이어트 의지를 불태우기에는 매우 효과적인 제품이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정말 체성분 측정 외에 다른 어떤 기능도 없다는 점이다. 어떻게 보면 제 기능에 충실한 셈이지만, 단순히 체성분만 확인하자고 6만9천 원을 주고 구매하자니 어딘가 심심하다. 하다못해 USB기능이나, 걸음 수 측정 등 부가적인 기능을 탑재했으면 덜 아쉬웠을 텐데 안타깝다.

헬스핏은 아직 국내에서 판매하진 않는다. 국내에는 5월 중 공식적으로 판매가 실시될 예정이고, 현재는 홍콩과 싱가폴 등 외국과 항공사 기내면세 제품으로 판매 중이다.

구매지수 : 82점
Good : 언제 어디서나 의지를 불태우게 만드는 ‘다이어터 필수 아이템’
Bad : 부가기능 좀 넣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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