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기업용 모바일식권 서비스 '식권대장'을 운영 중인 벤디스는 지난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 급식을 위한 모바일식권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공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모바일식권으로 식사한 자원봉사자 수는 15,000여 명으로, 이들은 지정된 숙소 35곳에서 머물면서 구내식당, 도시락 급식 등을 통해 식사를 했다.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모바일식권 도입으로 거둔 가장 큰 수확은 효율적인 식사량 관리였다. 조직위는 자원봉사자의 활동 일정에 따라 정해진 수량의 모바일식권을 지급한 뒤, 자원봉사자가 일정 변경이 필요할 경우 사전에 직접 식사 일정을 변경할 수 있게 했다. 실제로 대회가 진행되면서 기상 악화나 개인 사정 등으로 봉사활동 일정을 변경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고, 모바일식권을 통해 식수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낭비되는 식사를 줄일 수 있었다.
사업 기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약 50만 끼의 식사, 총 35억 원의 식대 거래가 모바일식권을 통해 이뤄졌다. 35억 원의 전체 식대 규모는 사전에 조직위가 책정한 예산에서 5억 원 가량을 절감한 금액이다.
안광열 조직위 자원봉사부 행정사무관은 "대회 특성상 봉사활동 스케줄 변경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기존 40억여 원의 예산도 모자랄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며 "그런데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자원봉사자분들이 변경된 식사 스케줄을 모바일식권에 직접 반영하면서 식수 예측이 수월해졌고, 결국 5억 원의 예산을 절감한 효과를 얻었다"고 전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식권대장이 국가적인 행사인 평창 동계 올림픽, 패럴림픽에 기여할 수 있어 굉장히 기쁘다"며 "이번 사업 참여를 통해 기업 외에도 단체 급식을 실시하는 다양한 영역에서 모바일식권이 적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식권대장은 기업 급식 시장을 넘어 행사 등 다양한 형태의 단체 급식 시장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게 됐다.
Copyright ⓒ 디지틀조선일보 - 디지틀조선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