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그 격차가 좁아지고 있다.
지난 29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이하 SA)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6%를 기록해 중국 샤오미(25%)를 1%포인트 차이로 따돌리며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26% 올랐지만, 샤오미의 점유율은 300%나 오르면서 양사 간 격차가 급격하게 줄어든 모습이다. 샤오미는 최근 인도 축제인 디왈리를 앞두고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한 달간 400만대가 넘는 판매량을 올렸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와 샤오미의 점유율 합계가 50%를 넘긴 가운데 비보(10%), 오포(9%), 레노보(7%) 등이 뒤를 이었다.
SA는 "중국 시장이 성숙하면서 더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가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특히 중국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하는 삼성은 내년에 인도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조사 결과에서는 삼성이 23%, 샤오미가 22%로 SA 조사 점유율 수치보다는 낮았지만 양사 간 차이가 1% 포인트에 불과했다. 비보(9%), 오포(8%), 레노보(7%)가 뒤를 이었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3분기 인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3위를 홍미노트4, 홍미4, 홍미4A 등 샤오미 제품이 차지했고, 삼성 제품은 갤럭시J2가 4위에 오르는 데 그쳤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과거 샤오미는 가성비로 유명했지만 이제는 전보다 향상된 성능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며 "이는 샤오미의 효율적인 생산 라인과 경쟁사들의 온라인 채널에서의 약세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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