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 플랫폼 '기가 SDDC'를 상용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는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 등 막대한 양의 하드웨어로 구성된 데이터센터의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한 것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의 최상위 스위치부터 범용 서버까지 모든 인프라를 가상화하고,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운영·관리할 수 있다. 수작업으로 관리해 온 각종 하드웨어 장비들을 소프트웨어로 통합 관리할 수 있어 꼭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기에 효율성이 높아진다.
또 서버,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필요한 만큼 늘리거나 줄일 수 있고, 특정 하드웨어 제조사의 제품에만 종속되지 않기에 앱과 인프라의 확장성과 유연성도 뛰어나다. 생산성이 향상되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하드웨어 구입과 운용에 들어가는 비용이 절감되고 소비 전력도 낮출 수 있어 경제성도 크다.
KT의 기가 SDDC는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킹, 네트워크 기능 가상화, 클라우드 기술을 모두 통합한 플랫폼이다. 데이터센터 전반을 통합 제어하는 SDDC 통합관리 플랫폼과 컨트롤러 역할을 하는 SDN/NFV 오케스트레이터 등 국제표준에 맞춰 KT가 자체 개발한 신기술을 적용하고 7년 간의 클라우드 개발 운영 역량을 접목했다.
기가 SDDC의 가상화 인프라 운영 안정성과 편의성을 위해 KT가 자체 개발한 모니터링 솔루션 및 가상데이터센터 간 인터커넥트 관리 솔루션도 함께 적용한다. 기가 SDDC는 2018년부터 단계적으로 KT 사내 데이터센터에 확대 도입될 예정이며, KT 지역국사 일부에도 적용해 5G 서비스 구현의 핵심인 분산형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KT는 기가 SDDC의 상용화에 맞춰 KT가 국제표준 기반으로 개발한 가상네트워크기능관리자의 표준 개방형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술규격을 국내외 VNF 솔루션 사업자들에게 공개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가상화 데이터센터 산업이 글로벌 VNF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국내 VNF 솔루션 중소·벤처 사업자들이 기술적 제약 없이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상생협력의 IT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강수 KT 인프라서비스단장(상무)은 "KT의 기가 SDDC는 자체 전문인력을 통한 충분한 검증을 통해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후 국내·외 B2B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라면서 "5G·빅데이터·사물인터넷·인공지능 기반 산업 발전에 따른 데이터 홍수시대의 해법을 제시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전반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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