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설의 여관'에서의 여관 시스템은 올드 게이머에게 익숙한 '드래곤 퀘스트 시리즈'의 루이다의 주점을 떠올리게 합니다. 마치 많은 영웅이 모여 모험을 떠나기 전 모이는 장소 그리고 실제 게임에서 동료를 교체하는 곳이기도 했으니 거의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했듯이 마을의 시스템이 포함되어 있어 여관을 발전시키면서 연금술, 훈련장, 식당, 대장간 등을 건설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시나리오에 맞춰 필요한 구성을 갖춰 나갈 뿐 다른 유사한 게임과 달리 꾸밀 수 없는 것은 아쉬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캐릭터나 무기의 경우 구매를 하거나 하루에 한 번씩 무료로 뽑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을 유저의 취향에 맞게 성장시킬 수 있으며, 합성이나 스킬 업 등의 다양한 기능들을 통해서 업그레이드도 가능합니다. 또 캐릭터마다 다양한 스킬들이 있으고 성장의 방식에 따라서 탐험이나 요리 등 각자 다른 형태로 도움이 가능하니 잘 살펴보고 필요한 요소에 사용하면 됩니다. 물론 무기와 장신구 역시 다양한 등급이 있으며 강화도 할 수 있습니다.
스토리를 따라 모험과 전투가 진행됩니다. 전투의 경우는 RPG 요소를 제거했기에 진행될 던전의 형태로 언제든지 바로 진행할 수 있으며, 4개의 캐릭터를 유저가 진형을 짜서 전투에 임합니다. 진형에 배치되는 캐릭터들은 각각의 클래스에 맞게끔 배치하면 전투가 조금 더 쉽습니다. 전방에는 탱커나 근접형태의 캐릭터를 뒤쪽에는 원거리 딜러 혹은 클레릭과 같은 보조를 담당하는 캐릭터를 배치함으로 전투를 효과적으로 이끌 수 있습니다.
전투에 들어가면 기본 공격은 자동 전투형태로 진행되며 공격과 피해를 통해서 스킬 게이지가 저장됩니다. 이 스킬 게이지가 모두 모이면 스키를 사용할 수 있는데, 스킬은 모두 수동으로 사용합니다. 최근 모바일 액션 게임에서 제공되는 완전 자동사냥과 달리 수동으로만 사용할 수 있기에 난이도가 있는 던전을 클리어할 경우 유저가 꼭 직접 플레이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요소를 집어넣다 보니 불편한 점들이 느껴졌습니다. 바로 '친절하지 않다'는 것인데, 퀘스트나 진행 시 무엇을 하라고 알려주지 않고, 그 방법에 대해서도 알 길이 없습니다. 하나하나 차근차근 기억해 두지 않았다면 어찌할지 고민되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별도의 카페를 운영하고 있지만 게임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진행함으로 성장해나가는 것이 이상적인데,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다양한 요소가 많이 버무려져 있어서 일어나는 부분이지만 이 점을 잘 잡는다면 유저들이 조금 더 편하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전설의 여관'을 플레이하면서 느낀 점은 전체적으로 괜찮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면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여관의 운영과 전투 그리고 약간 개그스러운 스토리까지 나쁘지 않았습니다. 만약 자동 전투, 자동 사냥에 지친 유저나 한 게임에서 다양한 요소를 즐기고 싶은 분이라면 플레이해봐도 좋을 만한 게임입니다. 수집에서 전투 성장까지 모두 한곳에 모아놓은 게임이 바로 '전설의 여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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