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국내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단종을 틈타 한국에서도 고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P9과 P9플러스는 지난달 23일과 30일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인증을 각각 통과했다. 11월에는 갤노트7처럼 듀얼 엣지 디자인을 채택한 메이트9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져 한국 시장에도 내놓을지 관심이다.
스마트폰이 전파인증을 통과하면 통상 1주일 안에 출시할 수 있지만, 제조사가 재고 상황이나 마케팅 전략에 따라 임의로 날짜를 조정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출시일은 예측하기 어렵다.
P9은 5.2인치 화면과 독일 제조사 라이카가 만든 듀얼렌즈를 탑재했고 카메라는 1200만(후면)·800만(전면) 화소를 지원한다. 출고가(유럽)는 32GB 599유로(75만원), 64GB 649유로(81만원)다. 5.5인치 P9플러스(64GB)는 749유로(94만원)다. P9플러스는 P9과 기본 사양이 비슷하지만, 화면 크기가 5.5인치로, 5.2인치인 P9보다 약간 크다.
화웨이는 그동안 Y6, H, P9 라이트 등 중저가폰을 이동통신사 전용폰으로 소개한 적은 있지만, P9과 P9플러스 같은 프리미엄폰을 국내에서 공식 출시한 적은 없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와 폭넓게 협업해온 LG유플러스가 P9과 P9플러스를 12월초 단독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회사들은 정확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화웨이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P9과 P9플러스 국내 출시 여부는 논의된 적 없고, 결정된 것도 없다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시장에서 화웨이의 고가 전략이 성공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애프터서비스에 약점이 있고 애플을 제외하면 성공사례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블랙베리·노키아도 제대로 사업을 펼쳐보지 못하고 철수했다"며 "한국에서의 프리미엄폰 사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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