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가 3월 4일부터 예약 판매된다. 정식 출시일은 일주일 후인 3월 11일이다. 국내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7 시리즈는 제품 앞면의 삼성 로고와 뒷면의 통신사 로고가 모두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뒷면 상단의 삼성 로고만 그대로 새겨져 있다.
25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이동통신 3사는 3월 4일 다양한 경품을 내걸고 갤럭시S7 시리즈에 대한 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한 이동통신 유통망 관계자는 “현재 본사에서 나온 교육강사들이 판매 현장을 돌며 예약 가입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달 11일 국내에 정식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S7’ 시리즈의 앞면(왼쪽)과 뒷면 모습. 앞면의 삼성 로고와 뒷면의 통신사 로고가 사라졌다. / 전준범 기자
삼성전자는 2월 21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이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갤럭시S7 시리즈를 공개했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S7은 5.1인치 초고화질(QHD) 수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와 4기가바이트(GB) 램(RAM), 3000밀리암페어아워(mAh) 용량 배터리 등의 사양을 갖췄다. 갤럭시S7 엣지의 경우 화면이 5.5인치로 갤럭시S7보다 더 크고, 배터리 용량도 3600mAh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색상은 블랙 오닉스, 골드 플래티넘, 화이트 펄, 실버 티타늄 등 네 가지다.
제품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미국을 기준으로 보면 갤럭시S7은 80만원대 초반, 갤럭시S7 엣지는 90만원대 후반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국내에 출시되는 갤럭시S7 시리즈는 제품 앞면에서 삼성 로고가 사라진 점이 눈에 띈다. 뒷면에 새겨지던 통신사 로고도 없어졌다. 뒷면 상단의 삼성 로고만 그대로 새겨져 있다. 한국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에서 출시되는 모델 역시 전면의 삼성 로고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시장의 경우 반한(反韓) 감정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애플이 아이폰 뒷면에 ‘사과’ 마크와 ‘iPhone’이라는 글자만 새기는 것처럼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지난해 4월 중국에서 전작(前作) ‘갤럭시S6’ 시리즈를 출시할 때도 현지화 마케팅 차원에서 제품명을 영문 ‘Galaxy’ 대신 중문 ‘가이러스(盖樂世)’로 바꾼 바 있다. 가이러스는 ‘세상을 행복으로 덮는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MWC에서 모듈 방식으로 화제를 모은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5’는 3월 말쯤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는 G5뿐 아니라 G5에 연결해 쓸 수 있는 주변 기기 8종을 함께 공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용자는 G5 하단부에 있는 기본 모듈을 서랍처럼 당겨서 분리한 다음 원하는 카메라, 오디오 등 주변 기기를 장착해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