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애플워치의 운영체제(OS)인 '워치OS2' 출시를 연기한다고 16일(현지시각) 밝혔다. 애플은 "'워치OS2'를 개발하던 중 버그를 발견했다"며 "버그를 고치는 데 예상한 것보다 시간이 많이 들었다"고 출시 연기 이유를 밝혔다. 애플은 구체적으로 어떤 버그인지 밝히지 않았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과 아이패드 운영체제인 'iOS9'와 함께 '워치OS2'를 출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애플은 "빠른 시일 내에 '워치OS2'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지만 구체적인 출시일을 밝히지는 않았다.
'워치OS2' 업데이트는 애플워치의 대규모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다. '워치OS2'는 애플워치 자체의 앱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그동안은 아이폰과 연동해야지만 앱을 사용할 수 있었다. '워치OS2'를 업데이트하면, 애플워치 초기화면인 '워치페이스'를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고 알람시계 모드인 '나이트 스탠드' 모드도 쓸 수 있다.
애플은 지난해 'iOS8'을 출시했지만, 와이파이, 터치ID 등에서 버그가 발견됐다. 애플은 1주일 만에 'iOS 8.0.1'를 발표했지만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켜 1시간 만에 배포를 중단하고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애플은 다음날 'iOS 8.0.2'를 출시해 버그를 수정했다.
외신들은 지난해와 같은 사태를 우려한 애플이 서둘러 '워치OS2' 출시 연기를 발표한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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