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틀조선TV 유튜브 바로가기

배달의민족, 한나체-주아체 이은 무료서체 3탄 '도현체' 출시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5.08.31 10:00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의 '배달의민족'이 한나체, 주아체에 이은 세 번째 무료 서체 '배달의민족 도현체'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배달의민족에서 자체 제작하는 서체 시리즈는 누구나 제약 없이 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일반인뿐만 아니라 출판, 방송, 광고 업계에서 두루 사용 중이다. 2012년에 출시 된 '한나체'는 현재까지 28만건 이상, 2014년에 출시 된 '주아체'는 20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된 바 있다.

배달의민족 서체들은 70~80년대 간판의 키치하고 복고적인 느낌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생활 속에서 묻어나는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았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완벽한 디자인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도현체'는 아크릴판을 잘라 붙인 간판을 모티브로 삼았다. 앞서 제작 된 '한나체'는 아크릴판 위에 시트지를 붙여 칼로 잘라낸 간판을 모티브로 삼았고, 주아체는 함석판에 붓으로 쓴 간판을 모티브로 삼았다.

배달의민족 서체 제작에는 국내의 대표적인 한글 서체 디자인 기업 산돌커뮤니케이션(대표 석금호)이 함께한다. 영어 서체에 비해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부족했던 한글 서체의 발전을 위해서는 좋은 품질의 다양한 무료 한글 서체가 필요하다는 뜻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산돌커뮤니케이션즈의 합류는 배달의민족 서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일례로 '도현체'에는 한글 서체 최초로 자동 대체 글립이 적용 되었다. 자동 대체 글립이란 자음 뒤에 어떤 모음이 오느냐에 따라 자음의 형태가 자동으로 바뀌도록 프로그램화 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ㅅ' 옆에 어떤 모음이 오느냐에 따라 'ㅅ' 모양이 자동으로 다르게 표현된다.

이름에도 특별함이 숨겨져 있다. '도현'은 우아한형제들 구성원의 자녀 이름이다. 전 직원이 제비 뽑기를 하여 당첨된 직원의 자녀 이름으로 서체 명을 지었다. 앞서 출시된 '한나체'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첫째 딸 '한나'에서 따왔고, '주아체'는 둘째 딸 '주아'에서 따온 이름이다.

'도현체'를 포함한 배달의민족 서체 시리즈는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디자이너로 일하며 모두가 제약 없이 쓸 수 있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서체를 만들고 싶었다"며 "결과적으로 배달의민족 서체는 모두를 위한 서체이자 브랜드를 알리는데 크게 일조한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고 말했다.



최신기사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

          산업 최신 뉴스 더보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