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털 야후가 '소리를 내지 않는 영상 채팅' 서비스를 '라이브텍스트' 모바일 앱을 통해 내놓기로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앱은 사용자는 대화 상대편의 모습을 볼 수 있지만 말은 할 수 없고 손가락으로 타이핑해야 한다는 특징을 가진다.
야후는 지금까지 홍콩, 대만, 아일랜드와 일부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이 앱을 시험했으며, 30일 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영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개시하기로 했다. 앱은 iOS용과 안드로이드용 등 2가지로 나온다.
'라이브텍스트'는 작년에 야후에 인수된 '메시지미'의 개발팀이 만든 것으로, 모바일 분야의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기존 야후 메신저에도 영상통화 기능이 있지만, 야후 메신저를 사용하는 이들이 그리 많지 않아 새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말하는 소리가 주변 사람들에게 들릴 수밖에 없어서 주변 사람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던 보통 모바일 비디오 채팅과 달리, 야후의 '라이브텍스트'는 서로 모습을 보면서 무음으로 조용히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다만, 라이브텍스트가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 앱을 쓰려면 기존 야후 계정과 별도로 서비스에 따로 가입해서 아이디를 만들어야 한다. 야후는 사용자들이 친구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도록 하기 위해 이런 정책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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