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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VS앱] 인크루트 vs 잡코리아: 취업정보 앱과 함께라면 올해는 백수 탈출!

오은영 기자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5.03.06 14:16

'띵동' 알람이 울린다. 얼마 전 등록해놓은 모 기업 공채 마감이 1일 남았다는 알람이다. 3월에 공채가 몰아쳐 깜빡할 뻔했는데 알람 덕에 지원 기회를 놓치지 않을 수 있었다. 오늘은 어떤 공고가 떴을까. 취준생에겐 1분1초도 소중한 시간. PC를 켜는 번거로움 없이 스마트폰 취업 앱으로 채용공고를 검색한다. 미리 등록해둔 이력서로 간단히 모바일 지원까지 완료. 올해는 긴 백수 생활을 청산하고 신입사원이 될 수 있을까. 취업정보 앱과 함께라면 흰 와이셔츠를 입고 출근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다.

공채시즌을 앞두고 취업 앱 시장이 뜨겁다. 쏟아지는 채용공고 속에서 나에게 맞는 정보를 찾아 놓치지 않고 지원하는 것이 취업 성공의 관건이기 때문. 취업 앱들은 단순히 채용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서 나아가 합격 자소서, 면접 후기 등 취업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다. 과연 어떤 앱을 사용해야 귀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취업에 성공할 수 있을까. 취업정보 사이트의 원조 '인크루트'와 취업 앱 이용자수 1위로 올라선 무서운 후발주자 '잡코리아'를 비교해 봤다.

채용 공고를 찾기 위해 PC가 아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것은 '편리함' 때문일 터. 마찬가지로 취업 앱 사용에 있어서도 편리함이 관건이다. 눈에 잘 띄는 위치에 주요 공고가 있고, 몇 번의 터치만으로도 원하는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면 해당 앱에 구직자들의 손이 몰릴 것이다.

인크루트(왼쪽), 잡코리아 앱(오른쪽)의 첫 화면

'인크루트' 앱은 우선 상단의 검색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일이 직종이나 지역 등을 선택할 필요 없이 키워드 하나만 입력하면 채용 정보가 뜬다. 간단한 검색을 원하는 이용자들에겐 딱일 듯하다. 반면 검색창 아래쪽으로 공채포커스, 핫잡, 채용단신 등 각종 채용 정보들이 작은 글씨로 죽 뜬다. 너무 많은 정보가 전면에 배치되어 있는 건 아닐까. 어떤 정보부터 클릭해야 할지 망설여지고 다소 답답한 느낌이 든다.

'잡코리아' 앱 역시 검색창이 있지만 오른쪽 상단에 배치되어 있다. 앱을 열자마자 눈에 띄는 것은 M포커스라는 6개의 채용 정보. 아래쪽으로도 30대 그룹사, 업계 1위 기업 등의 채용정보가 배치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인크루트' 앱보다 글씨도 큼직, 이미지도 큼직해서 보기도 편하고 채용 정보에 선택과 집중을 한 모습이다.

잡코리아 앱의 채용 공고 / '까톡(까놓고 토크)' 화면

'잡코리아' 앱의 채용공고 화면은 모집요강, 근무환경, 담당자 정보, 기업 정보 등으로 구별되어 있다. 특히 기업정보에는 해당 기업의 연봉정보는 물론 채용설명회 후기, 자소서 작성 가이드북 등 취업 자료도 제공하고 있다.

화면 아래쪽에는 구직자와 인사담당자가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는 '까톡(까놓고 토크)'을 운영 중이다. 딱딱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기 보다 구직자와 인사담당자 간 자유로운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구직자의 질문에 인사담당자의 대답이 없는 경우가 많아 '까놓고 토크'라 하기엔 역부족인 듯하다.

인크루트 앱의 채용공고 / 취업 정보 화면

한편 '인크루트'는 모집요강과 채용담당자, 취업정보, 댓글 등 네 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있다. '잡코리아'에서는 채용정보를 항목별로 나누어 제공했다면, '인크루트'는 모집요강 한 항목에 모든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취업정보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그도 그럴 것이 취업정보에 들어가 보니 합격자 스펙, 자소서부터 면접족보까지 각종 취업정보가 쏟아진다. 물론 핫한 채용공고일수록 자료가 많은 일종의 빈익빈 부익부가 있을 수 있지만 그를 감안하더라도 취업정보가 비교적 풍부한 것은 사실.

어떤 취업 앱이건 채용공고는 많이 떠있다. 중요한 것은 내게 맞는 정보가 있느냐는 것. '잡코리아', '인크루트' 이 두 앱에 상세조건(인사 분야, 서울, 신입, 대학교 4년 졸업)을 입력해 채용정보를 검색해봤다.

잡코리아 앱의 '결과 내 검색' / 인크루트 앱의 '상세검색'

'잡코리아'에서는 업직종 채용정보에 들어가 인사․노무․교육을 선택했다. 세 분야의 공고가 한꺼번에 뜨다 보니 검색된 채용공고가 무려 3,137건. 수천 건의 공고 앞에서라도 좌절은 금물. 키워드에서 '인사'를 선택하고 결과 내 검색을 이용하면 보다 내게 맞는 공고를 찾을 수 있다. 처음부터 상세조건까지 세 번의 검색 과정을 거친 결과는 80여건. 대기업 인사 분야 채용 공고 등 유용한 정보가 다수 검색되었지만 영업실장, 상담원, 사무보조 등 검색과 관련 없는 공고도 섞여 있었다. 맞춤형이긴 하지만 구직자가 한 번 더 걸러내는 노력은 필요한 듯.

'인크루트'에서는 경영, 인사, 총무, 사무 카테고리를 선택하니 총 13,153건이 검색된다. 스크롤바를 내려보니 한없이 뜨는 채용 공고들. 오른쪽 상세검색을 이용해 원하는 조건을 입력하니 검색 결과는 총 52건으로 처음보다 확 줄어들었다. 하지만 검색 과정에서 정작 필요한 공고마저 걸러진 건지, 애초 원했던 기업의 인사 업무가 아닌 헤드헌팅 컨설턴트 채용 공고가 유독 많이 떴다. 인크루트 역시 맞춤형이라 하기엔 2% 부족하다.

두 앱 모두 맞춤형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정규직인지 계약직인지 채용 형태에 대한 분류가 없는 것은 아쉽다. 구직자가 근무조건을 확인하는 과정을 한 번 더 거쳐야 하기 때문. 또한 상시 지원인 공고가 여러 차례 중복 게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 자체적으로 거를 수 있는 서비스를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잡코리아 앱의 '근무지 지도' / 인크루트 앱의 '관련 인맥'

'잡코리아' 앱에서 눈에 띄는 것은 채용공고 상단의 '근무지 지도'. 해당 버튼을 터치하니 네이버 지도상에서의 회사 위치가 뜬다. 지도 앱에서 지도를 보듯 확대나 축소도 가능하고 위성화면 역시 제공한다. 지도 앱을 따로 켜지 않고도 회사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매우 편리한 기능이다. 취업 활동에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구직자에게 작은 편리라도 제공하고자 하는 '잡코리아'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한편 '인크루트'는 소셜 기능을 강화한 '관련 인맥' 기능이 눈에 띈다. 채용 공고가 뜬 기업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용자가 있을 경우 해당 공고 아래에 관련 인맥으로 뜬다. 구직자는 해당 인물을 클릭해 프로필을 볼 수 있고 인맥으로 추가하거나 추천글을 쓸 수도 있다. 또한 채용공고의 댓글 화면에는 페이스북의 '좋아요'처럼 '호감 있음' 버튼을 배치해 구직자의 댓글에 호감을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구직자들의 '내 일'을 응원하는 '인크루트' 앱, 실업률 0%를 위해 달리는 '잡코리아' 앱. 두 앱 모두 인사담당자와의 인터뷰와 취업자료를 제공하는 등 구직자에게 채용 정보 이상의 것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지도 검색, 관련 인맥 등의 기능을 더하며 점차 각 앱만의 색을 내고 있다. 취업성공이 간절한 구직자라면 소개된 기능 외에도 꽤 쏠쏠한 기능들이 많으니 취업 앱을 적극 활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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