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런처 2.0'은 기아 자동차에서 내 놓은 안드로이드 런처입니다.
특이하게도 스마트폰 제조사도 아닌 자동차 회사에서 내놓은 런처라 조금 의아한 생각도 들지만 최근에는 차량 역시 스마트폰을 연동하는 기능들이 다수 개발되어 나오면서 기아가 자사 차량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어필하고자 런처를 제작한 것 같습니다.
런처 서비스는 아주 우수하지 않다면 인정받기가 힘든 어플인데, 기아에서는 어떤 형태로 고객들의 필수품인 스마트폰을 점령하고자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런처란 스마트폰에 설치되어 있는 기본 시스템을 변경해 개성있는 화면이나 기능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어플입니다. 이런 기능때문에 초창기 안드로이드 시장에서는 정말 다양한 런처들이 나왔고, 일부는 롬을 변경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의 런처를 개발해 배포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MIUI 런처의 경우 애플의 아이폰의 UI를 안드로이드로 재구성하면서 아주 높은 인기를 끌었고, 이제는 런처 개발만이 아닌 스마트폰 제조회사 샤오미로까지 발전, 얼마 전 LG를 끌어내리고 스마폰 세계 시장 3위라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기아가 런처를 제작하면서 다수의 차량 매니아들에게 어필할만한 런처를 제작 배포하려는 의지가 아닐까 했지만 사실 사용해 본 바로는 기아차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더 유용한 앱이라고 느꼈습니다.
'기아 런처 2.0'의 경우 일반적인 차량 연동 기능은 제공하지 않고, 기아 스마트 파인더나 기아차 이미지로 디자인된 테마 등 자사의 차량을 이용하는 유저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런처 자체의 디자인은 아주 깔끔하고 예쁘게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자체 차량을 주제로한 테마도 상당수 존재하고 있어, 기분에 따라 테마만을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아라는 타이틀을 단 다양한 위젯들도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기아 런처 2.0'과 호환되는 퀵실행, 스위치, 락커와 관련된 위젯들은 현재 유료로 판매되고 있는 유료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고도 준수한 수준의 디자인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아 런처 2.0'에서 주력으로 밀고 있는 기능은 '기아 스마트 파인더' 기능입니다. 이 기능은 위치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제품으로 차량 사용자를 위한 기능입니다. 주변 주유소, 주변 맛집 그리고 주차위치 기억 기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사실 주변 기능의 경우 다른 지도 어플에서도 지원하는 기능이지만, '주자위치 기억'의 경우에는 잘 활용하면 아주 편리한 기능입니다. 단 GPS기능을 이용하기에 실내 주자창에서는 그 활용도를 장담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외에 위젯, 테마 등 부가적인 기능들은 모두 사용자가 별도로 설치를 해야합니다.
'기아 런처 2.0'만의 기능이라고 한다면 스마트 파인더와 아이콘 변경이 전부입니다. 물론 앱 정렬이나 독바 변경 및 추가 테마 저장 등 런처로서 부족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 유저들이 단순히 런처로서의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디자인적으로 압도적인 것도, 기능적으로 압도적인 것도, 아니면 시스템적으로 무엇인가 체감될 정도 큰 변경이 없다는 것이 이 '기아 런처 2.0'의 아쉬운 점입니다.
하지만 기아 차량을 운행하는 오너들에게는 좋은 런처입니다. 예상 외로 기아에서는 차량에 관련된 다양한 어플들을 기아 앱스토어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테마 뿐 아니라 에코 드라이빙, 차계부, 기아 차량관리, UVO 컨트롤 등 정말 다양한 멤버쉽 어플들을 제공하고 있어 기아 멤버들에게는 아주 유용해 보입니다.
런처는 사용자들의 사용 패턴의 변경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더 많은 기능을 보유해 사용자들의 편의를 충족해주던가 압도적인 디자인으로 사용자를 끌어들여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시중에있는 다양한 테마 어플들과 차이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이죠. 그 차이를 느낄 수 없다면 DVR등으로 편집해 개인이 작업한 홈화면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면에서 '기아 런처 2.0'은 조금 더 발전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더 다음어 진다면 특정 유저들에게는 아주 유용하고 멋진 런처로 자리를 잡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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