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유명한 카카오와 국내 2위의 포털 사이트 다음이 합병을 한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를 통해서 소셜 네트워킹과 뉴스 사이트가 어우러진 서비스를 하리라는 것 역시 많은 이들이 짐작할 수 있었는데요. 어떤 식으로 서비스할 것인가에 대한 궁금증은 다음카카오에서 '카카오토픽'이라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면서 해결됐습니다.
오늘은 안드로이드에서만 베타버전으로 시험 공개된 '카카오토픽'을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콘텐츠는 연예, 스포츠, 시사, 아주 재밌음(유머), 여행, 패션/미용, 문화, 실내장식/디자인, 건강/다이어트, 자동차, IT/모바일 등 13가지 분야별 관심사를 선택해서 볼 수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SNS들의 실시간 화제 글들은 사회적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고, 독립 칼럼 메뉴에서는 폭넓은 주제로 다양한 시각을 가진 블로그 독립매체 필자들의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앱 화면 상단에 있는 설정으로 들어가 카테고리 설정 옵션에서 개인 취향에 따라 13개 카테고리 중 관심분야를 선택할 수 있으며, 화면 상단에 노출되는 카테고리 메뉴 순서도 변경할 수 있습니다. 글이나 기사 중 마음에 드는 것은 즐겨 찾기를 하여 마음에 둔 토픽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총평
많은 기대 속에 살펴본 '카카오토픽'은 공개 시험이라는 딱지가 붙어있기는 하지만, 그동안 사회적 뉴스를 내세우면서 나온 기타 앱과는 크게 다른 점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뉴스와 화젯거리를 모아서 한 곳에서 잘 보여준다는 의미의 '카카오토픽'이라면 그럭저럭 쓸만한 뉴스 앱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카카오토픽'은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지양하고 있기에 사용자 관심사를 기반으로 하여 기사와 글을 선별해야 할 것입니다.
올해 말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한 '카카오토픽'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꼽아봤습니다.
우선 사용자의 관심사를 어떤 방식으로 정확하게 알아내고 이에 해당하는 뉴스를 보여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겠죠. 또한 기사의 정확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는 요즘 뉴스에서 댓글이 없이 어떤 식으로 기사를 한 번 걸러낼 수 있을지 그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카카오토픽'이라는 별도의 앱이라기 보다는 카카오스토리에 어울리는 앱인데 페이스북과 다른 차별점을 찾아낼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정식 공개 전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모을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다음과 카카오가 만나서 내놓은 사용자 관심 기반의 뉴스 앱 '카카오토픽'은 과연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받아들이는 뉴스 앱이 될 것인지, 아니면 수동적으로 인기와 화제 그리고 광고성 글로만 가득 찬 또 하나의, 이전에도 많이 보아온 그런 뉴스 앱이 될 것인지, 이를 지켜보는 것도 매우 흥미로울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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