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인 미디어로그가 자사 유모비 쇼핑몰 홈페이지를 통해 화웨이 'X3'의 출고가를 52만 8,000원이라고 밝혔다. 다만 보조금 19만 8,000원 혜택을 제공해 실제 단말기를 구매하는데 필요한 금액은 33만 원이다.
이는 '아너6'가 중국서 지난 7월 출시될 당시 가격 359.9달러(약 37만 원)보다 10만 원 이상 비싸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그 이유에 대해 "아무래도 한국시장은 중국시장보다 물량이 작아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며 "중국 시장에선 아직 일반 LTE 서비스가 보편적인데 반해 한국 시장에 맞춰 광대역 LTE-A 기능이 추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X3'는 화웨이가 출시한 '아너6'를 한국 시장 수요에 맞춤형으로 출시한 제품으로, 5인치 풀HD 화면에 자체 설계한 기린920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2GB RAM, 16GB 저장공간, 3,000mAh 배터리, 안드로이드4.4 킷캣, 1,300만 화소 후면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또 셀카 촬영에 최적화된 500만 화소 전면카메라로 풀HD 비디오 녹화도 제공한다. 미디어로그는 이날부터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선 개통 후 배송을 시작한다.
한편, 한국 휴대전화 시장은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업체들의 영향력 때문에 해외 기업들 대부분이 실패를 맛본 가운데, 화웨이의 성적에 따라 샤오미, 레노버, ZTE 등 중국 업체들도 한국 시장 진출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샤오미는 이미 알뜰폰 사업자 CJ헬로모바일과 출시 일정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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