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아이폰6와 함께 쉽고 안전한 개인 보안 결제 방식 '애플페이(Apple Pay)'를 발표했다. 애플페이는 아이폰6 와 아이폰6 Plus의 NFC 안테나 디자인, 보안 전용 칩의 보안성과 편의성을 결합해 구현된다. 애플페이는 간단히 설치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이 자신의 애플 앱스토어 계정에 등록된 신용 또는 직불 카드를 쉽게 추가할 수 있다. 또한 애플페이는 새롭게 출시한 애플워치(Apple Watch)와도 호환된다.
애플페이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등 주요 은행이 발행하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비자 등 3대 주요 결제 네트워크의 신용 및 직불 카드를 지원한다. 해당 카드들은 미국 내 신용카드 구매 금액의 83% 를 차지하고 있다. 또 애플페이는 비접촉식 결제가 가능한 미국 전역의 22만 개의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앱스토어에서 앱을 통한 구매대금 결제도 가능하다.
애플의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담당 수석 부사장 에디 큐는 "애플페이의 핵심은 바로 보안성과 사생활 보호에 있다. 계산원이 사용자의 이름, 신용카드 번호, 보안 코드 등을 확인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라며 "애플은 사용자의 구매 이력을 수집하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가 어디에서 무엇을 구매했고 얼마를 지불했는지 알 수 없다. 아이폰을 분실하거나 도난 당한 경우, '내 아이폰 찾기'를 이용해 해당 기기를 이용한 대금 결제를 신속하게 중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애플페이로 신용 또는 직불 카드를 추가한다고 해서 실제 카드 번호가 기기 또는 애플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 대신 고유 기기 계정 번호가 할당되고 암호화되어 아이폰 또는 애플워치에 안전하게 저장된다. 각 거래는 사용자의 기기 계정 번호를 이용해 1회성 고유번호로 승인되며, 애플페이는 카드 뒷면의 보안 코드를 이용하는 대신에 각 거래를 안전하게 승인할 수 있는 동적 보안 코드를 생성한다.
애플페이는 오는 10월부터 무료 iOS8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폰6 및 아이폰6 Plus를 사용해 미국 내 일반 상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 API는 iOS8에서 개발자들에게 제공되며, 아이폰6 및 아이폰6 Plus 상의 앱 내에서 물리적 상품 구매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개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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