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3D게임이 대부분인 상황에 동화풍의 2D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별이되어라 for Kakao'로 지난 2월 출시되어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야 플레이를 해보게 되었네요. 오랜만에 모바일에서 즐기는 2D 게임이다 보니 오랜 게이머로서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별이 되어라'는 RPG의 형태로 보이지만 아케이드 형식에 육성을 더한 형태입니다. 하지만 다른 액션RPG나 아케이드 게임과 큼지막한 캐릭터와 화려한 이팩트 효과 부드러운 애니메이션으로 게임에 몰입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동화적인 캐릭터를 이용해 스토리라인을 부각시키면서 마치 RPG를 하는 듯한 느낌마져 주고 있습니다.
즉, 액션RPG와 아케이드를 모바일로 잘 접목시킨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게임은 특정 장르로 구분할 수 없는 영역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이 '별이 되어라'는 개인적으로 97년 발매된 세가 새턴의 명작 액션 RPG '프린세스 크라운'이 생각날 정도로 동화적 판타지를 잘 살려낸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별이 되어라'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2D 그래픽을 채용했습니다. 2D게임은 그 특유의 부드러운 움직임과 매력적인 캐릭터성을 띄고 있어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별이 되어라'에서도 그런 유저들을 위해서인지 등장하는 캐릭터와 몬스터의 디자인은 단연 돋보입니다.
캐릭터 하나하나가 개성적인 모습으로 등장하며, 각각의 캐릭터의 애니메이션도 아주 부드럽게 잘 처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여성 캐릭터의 경우 바스트 모핑까지 넣어주는 개발사의 애정어린 모습에 감동스럽기까지 하네요.
몬스터들 역시 언젠가는 동료로 들어올 수 있기에 각종 스킬 애니메이션과 다채로운 액션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주인공들과 비교하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그 퀄리티가 다른 2D게임에 비해 압도적인 애니메이션을 가지고 플레이어들에게 즐거움을 줍니다.
이렇게 고생스럽게 만들어놓은 캐릭터를 버리기 아까웠는지, 게임빌에서는 RPG적인 요소를 추가해 스토리라인을 구축했습니다. '별이 되어라'는 단순한 액션게임을 넘어서 RPG 요소를 잘 받아들였습니다. 게임 시작과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스토리라인은 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 넘어 갈 수 없는 요소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히나 특유의 그래픽이 어울어지면서 마치 동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드래곤과 공주에 대한 로맨스에서 액션까지 두루두루 잘 섞어놓았습니다.
'별이 되어라'를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액션에 있습니다.
플레이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액션과 다르게 게임을 보면서 느끼는 액션은 가히 놀랄 정도입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쏘아내는 공격과 그 이펙트는 스마트폰을 가득 메꾸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게임 플레이 자체는 단순한 터치 형태로 진행되지만 게임으로 맛보는 타격감은 충격적입니다. 화면을 꽉 채우는 마법들과 기술들은 플레이어가 전투화면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제가 모바일 게임을 잘 안하는 이유가 조작감이 불편하다는 것인데, '별이 되어라'는 모바일로는 기존 게임의 조작감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했는지 조작을 과감히 버리고 전투 영상에 집중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한 컨트롤만으로도 플레이어는 확실한 타격감을 느끼게 되고 전투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그래서인지 자동전투를 켜놓아도 지루하지 않게 전투신을 볼 수 있습니다. 로봇대전에서 공격버튼만 눌러놓고 전투를 감상하는 그런 느낌이라고 하면 비슷할까요?
그리고 '별이 되어라'는 캐릭터의 성장과 수집이라는 요소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인기장르 중 하나인 TCG과 비슷하게 수집이라는 형태로 동료를 모을 수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은 주인공과 3명의 동료인데, 이 동료가 바로 TCG의 카드와 같은 요소입니다.
등장하는 적들을 모두 동료로 모을 수 있고, 등급이 나눠져 등급별로 능력치가 다르며, 성장시킨 동료는 다른 동료를 통해 강화를 시키거나 같은 등급의 동료를 이용해 합성을 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TCG의 시스템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더 많은 기능을 추가해놓은 것입니다.
수집과 성장의 두 가지를 모두 포함시켰기에 동료의 성장을 통해 더 강한 동료를 만들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별이 되어라'는 오랜만에 재미있게 플레이한 액션RPG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것 이외에도 PVP가 가능한 아레나와 레이드를 통한 플레이어들끼리의 협공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바로 자동전투의 경우 정해진 AI로만 전투가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레이드를 통해 같은 직업군이 전투를 시작하면 자동공격을 해놓은 동일한 액션만을 취하고 있다는 점이며, 플레이어의 배치등이 불가능한 점 등 아쉬운 부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아쉬운 점을 포함하고도 '별이 되어라'는 매우 재미있는 게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액션RPG를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꼭 한번 플레이어를 하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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