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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운동의 새로운 방식 '굿캠프'

객원리뷰어 안세종 기자 ㅣ nacsuh@gmail.com
등록 2014.05.09 14:24
굿캠프
업데이트: 2014.04.03
용량: 3.2MB
제작사: (주)위하드커뮤니케이션
다운로드: 구글플레이
등급: 전체이용가
가격: 무료

유럽의 강국들 사이에서 중립국의 위치를 지키며 꿋꿋이 버티고 있는 스위스는 전세계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유명하고 독특한 상징들이 많습니다. 일단 스위스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교한 시계와 알프스 산을 떠올리며, 경제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비밀금고 또는 뛰어난 복지국가 라는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만약 역사를 조금 아신다면 로마 교황청의 수호 역할을 500 년 넘게 이어온 신의 넘치는 스위스 근위대를 생각하실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상징들과 더불어 스위스의 가장 독특한 특징 중에 하나는 바로 '직접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라는 점입니다. 스위스는 어떤 정치적 안건에 대해 일정 수 이상 국민의 동의를 받으면 전 국민이 투표로 안건의 가부를 결정하는 민주주의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국민이 의원으로서 안건을 발의하고 자신과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동의를 얻고 표결에 붙여 국민투표에 올릴 수 있는 것입니다. 어느 날 옆집 아저씨가 내놓은 정치 사회적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실현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스위스의 민주주의 이지요.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 방식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인구 수가 많은 대다수의 민주주의 국가들은 모든 국민이 안건을 발의할 수 있는 직접 민주주의 보다는 중간에 의원 같은 정치인을 두어 국가를 이끌어 가는 “대의 민주주의”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국민들이 각 안건에 일일이 투표하는 것보다 국민이 선출한 정치인이 각 안건에 대해 투표하고 처리하는 것이 일 처리를 더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가 커질수록 안건이 다양하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직접 민주주의 보다는 대의 민주주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우리나라도 대의 민주주의를 선택한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내가 바라고 원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 뜻을 가장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정치인을 올바로 선택하고 뽑는 것이 중요합니다. 스위스처럼 내가 직접 법을 만들 수 없다면 좋은 정치인에게 투표하는 것이 차선책이지요.

그렇기에 국민을 대표하기 위해 선거에 나온 후보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과 이상, 공약 사항 등을 투표권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열심히 알립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정당을 따라 후보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정말 좋은 후보라면 정당을 떠나 지지 하는 것이 바람직한 일입니다. 유권자들이 바람직한 후보, 좋은 일꾼이 될 후보를 고를 수 있는 기준은 바로 후보의 이력과 공약 등이 있겠지요.

지금부터 소개해 드릴 '굿캠프'는 선거 운동 관련 앱입니다. 선거철이 되면 각 후보들은 정당 운동원이나 지지자,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선거캠프 사무실을 마련해 놓고 각 지역을 돌며 열띤 선거 운동을 시작하는데, 과거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자신의 후보 번호를 알리고 요란한 율동과 노래를 부르거나 선거 공약 발표를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으나 인터넷이 보급되면서 SNS를 이용한 온라인 선거 운동도 무척 중요한 사항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흐름을 타고 4-5년 전부터 웹사이트,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한 선거 운동이 펼쳐지더니 이제는 모바일 시대를 맞이하여 새로운 선거 운동 방식이 등장하고 있는데, '굿캠프'도 그러한 흐름 중 하나 입니다. “굿캠프”는 유권자 용과 후보자 용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후보자가 '굿캠프' 앱에 자신을 등록하면 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선거 운동을 할 수 있는 구조이지요. 모바일에 맞게 각 후보들의 프로필 및 공약, 관련 정보 등을 각종 SNS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굿캠프'는 모바일 선거운동 앱 답게 등록한 후보자 개인 캠프 앱을 사용할 수 있으며 후보자 본인의 뉴스를 직접 등록할 수 있고, 토크 기능을 이용해 직접 유권자들과 다양한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힘들게 따로 모바일 페이지를 개설할 필요 없이 '굿캠프' 하나만으로 다양한 기능을 누릴 수 있는 모바일 선거 사무실이 생기는 것입니다.

각 후보자 리스트에서 지인을 등록할 수도 있어서 법이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지인들에게 선거 운동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네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선거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을 기반으로 인맥을 이용하여 선거 운동을 하는 것도 무척 유용한 방식입니다.

또한 '굿캠프'에 등록한 각 후보들은 자신의 굿캠프에 자유롭게 스케쥴을 등록하여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선거 사무실을 통하지 않아도 선거운동 일정 및 후보자 일정을 파악하고 지원할 수 있습니다. 이쯤되면 모바일 선거 사무실이라고 불려도 될 정도로 세심하게 기능이 갖추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직접 민주주의는 이상향에 가까운 먼 나라의 이야기입니다. 이럴 때 일수록 투표를 통한 소중한 권리행사를 통해 국민들의 참된 일꾼을 뽑아야 하겠지요. 그렇기에 전국민 대다수가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정치 참여의 장을 더욱 넓게 만드는 '굿캠프'의 발전이 더욱 기대됩니다. 스마트폰이 정치의 도구로 한단계 발전하며 영역을 넓혀가는 모습을 보면서 앞으로 정치 운동이 또다시 한 단계 변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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