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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충실한 뱅킹, '경남은행 스마트뱅킹'

객원리뷰어 안세종 기자 ㅣ nacsuh@gmail.com
등록 2013.11.18 17:11 / 수정 2013.11.18 17:14
경남은행 스마트뱅킹
업데이트: 2013.10.07
용량: 18.4MB
제작사: KYONGNAMBANK
다운로드: 앱스토어
등급: 4+
가격: 무료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외 금융 환경을 생각해본다면 한정된 지역을 주무대로 하는 지방은행은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데 더욱 노력을 기울일 수 밖에 없습니다. 누구나 이름을 들으면 알만한 은행은 다양하고 넓은 계층의 고객들을 상대하며 우월한 자금력을 가지고 공격적이고 활발한 영업을 할 수 있지만, 소규모 금융회사는 좀더 안정적이고 보수적으로 회사를 운영할 수 밖에 없습니다. 몇 개의 부실이 회사의 존망을 결정할 수 도 있는 금융의 세계에서는 그러한 조심이 더욱 절실합니다. 한정된 지역에서 한정된 고객들과 신뢰를 쌓아가며 호흡을 하는 것이 지방은행들이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다 보니 지방은행은 지역민과 함께하며 믿음을 쌓아갈 수 있지만, 대형 은행들에 비해 다양한 편의 서비스가 부족할 수도 있습니다. 대형 은행들이 시대에 변화에 따라 발 빠르게 대처하고 서비스의 폭을 넓혀갈 때, 한걸음 뒤쳐질 수도 있는 것이 지방은행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앱의 주인공인 경남은행 역시 이러한 고충을 가지고 있는 지방은행입니다. 거대 자본을 가지고 있는 대형 은행들 틈에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스마트폰 뱅킹 서비스를 내놓은 경남은행의 앱, '경남은행 스마트뱅킹'은 어떠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뱅킹은 이미 여러 은행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대형 은행들은 이미 스마트폰이 유행하기 시작한 2-3년 전부터 관련 서비스를 내놓았고, 우리 삶에 빠른 속도로 파고 들었지요. 이제는 굳이 은행에 가지 않아도 어느 곳에서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금융 거래를 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이러한 가운데 후발 주자로 스마트뱅킹 앱을 내놓은 경남 은행은 다소 불리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다른 은행에서는 예전에 시작한 서비스를 이제야 시작하는 것이니까요.

그러나 후발주자로서의 유리한 점도 있는데, 다른 은행이 스마트뱅킹을 어떻게 만들어 운영하는지를 보고 큰 시행착오 없이 앱을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경남은행 스마트뱅킹'은 이러한 장점을 잘 활용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현재 앱스토어에 출시된 각각의 은행 앱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재미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한 은행에서 출시한 동일한 기능의 앱이 많다는 것입니다. 문제점이 발견되어 예전 앱을 버리고 새롭게 단장하여 나온 앱이 있는가 하면, 비슷한 기능을 이름과 디자인만 바꿔서 여러 개 내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개발을 해왔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스마트뱅킹을 사용하기 위해 은행을 검색하면 도대체 어떤 앱을 설치해야 맞는 것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후발주자인 경남은행은 그러한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앱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초창기의 은행 앱은 다양한 기능을 넣어서 사용하기 어렵고 복잡했었는데, 경남은행은 첫 스마트 뱅킹 앱임에도 불구하고 사용자가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가장 많이 사용하는 메뉴를 큼직큼직하게 배치하여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 은행 앱의 기능은 거의 모든 은행이 비슷비슷합니다. 은행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메뉴가 뻔하기 때문에 차별성을 두기 어려운 것이지요. 그래서 메뉴 및 디자인에서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하게 만드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러한 면에서 '경남은행 스마트뱅킹' 앱은 많은 기능을 넣으려는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꼭 필요한 기능만을 넣어 사용자가 이용하기 편하도록 배려를 한 것이 느껴집니다.

급변하는 금융 시장에서 지방은행의 입지는 앞으로도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 환경에서 은행을 방문하는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편히 일을 처리할수록 배려하는 은행이 신뢰를 얻게 되겠지요. 경남은행이 앱에서 느껴지는 배려처럼, 모든 고객을 소중히 하는 건실하고 좋은 은행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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