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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PC통신” PC통신 – 추억의 대화방

객원리뷰어 안세종 기자 ㅣ nacsuh@gmail.com
등록 2012.10.11 15:39
PC통신 채팅 - 추억의 대화방
업데이트: 2012.10.09
용량: 4.4MB
제작사: NazTech
다운로드: 앱스토어
등급: 17세이상
가격: 무료 얼마 전, “응답하라 1997”이란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90년대를 배경으로 그 당시를 살던청소년들의 삶과 유행을 고스란히 재현하여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었던 프로그램이었죠. 이제는 30대가 넘은 분들의 아련한 추억을 잘 살려낸 드라마였습니다.
몇 년 전까지는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는 방송이 주로 70-80년대를 배경으로 했으나 세월이 흐르면서 이제는 1990년대의 추억을 되새김하는 때가 되었습니다. 삶이 치열했던 70-80년대와 다르게 문화적인 폭발을 경험한 1990년대는 많은 분들의 추억이 서린 시절입니다.

90년대에는 다양한 문화적 발전이 있었는데, 문학, 영화, 가요 및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난 때입니다. 그와 더불어 초창기 인터넷 네트워크에 일반인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PC통신으로 대표되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의 다양한 서비스가 첫발을 내딛은 시기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화려한 인터넷 세상과는 다르게 글자와 명령어로만 대화를 나누었던 그 시절의 PC통신은 현재 30대 이상인 분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입니다.

그 때 당시의 PC통신은 전화선을 가져다 썼기 때문에 과다한 사용으로 전화비가 많이 청구되어 부모님에게 크게 혼나는 일도 종종 있었고, 사진 파일 하나를 다운 받기 위해 10분을 기다려야 하는 일도 부지기수였습니다.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이 PC통신을 애용했는데, 그 시절 PC통신을 이용했던 분들이라면 웃음을 지을만한 여러 가지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실 거라 생각됩니다.

지금 떠올리면 참 소박하고 정겹게 느껴졌던 그 시절의 PC통신 채팅의 추억을 다시 한번 느껴 볼 수는 없을까요? 문자와 단순한 명령어로만 이루어졌지만, 그 어느 곳보다 정감 있고 재미가 넘치던 그 시절의 채팅을 다시 즐길 수는 없을까요? “응답하라 1997”처럼 여러분을 다시 그 시절로 데려가 드리는 앱을 소개합니다. “PC통신 – 추억의 대화방” 앱입니다.
“PC통신 – 추억의 대화방” 앱은 채팅앱입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정하는 것만으로 간단히 회원가입 할 수 있으며 회원가입 후에는 여러 채팅방에 들어가 다른 사람과 채팅을 즐기면 되지요. 참 간단한 기능을 가진 앱입니다만, 이 앱은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예전에 PC통신을 하셨던 분이라면 익숙한 화면과 메뉴가 선보이는데, 각각의 메뉴로 들어가거나 채팅방으로 들어가는 방식 또한 과거의 PC채팅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7번 메뉴에 들어가기 위해선 자판 7을 눌러야 하고, 나가기 위해선 Q를 누르고 방에 들어가기 위해선 “/방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식입니다. 예전의 PC채팅의 방식을 고스란히 가져온 것이지요.

과거의 PC채팅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주제와 지역으로 나뉘어진 대화방이 있는데 아직 사용자가 많지 않아 각각의 방들이 활성화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차차 사용자가 늘어난다면 꽤 기대가 되는 앱입니다. 실제로 이 앱을 통해 대화방에 들어온 사용자 모두 과거의 추억을 떠올리며 즐거워하는 반응을 보여줍니다.

각각의 메뉴 및 분류에 따라 사용자가 자유로이 대화방을 개설할 수 도 있어서 원하는 주제를 가지고 편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마음에 듭니다. 한가지 소망이 있다면 앱이 처음 실행될 때 과거 전화선을 통해 통신을 연결할 때 나던 독특한 연결음을 나게 하였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이폰의 작은 화면으로 보면 느낌이 덜 할 수도 있지만, 아이패드를 통해 큰 화면으로 “PC통신 – 추억의 대화방”을 실행한다면 진짜 PC채팅을 하는듯한 기분을 더욱 느낄 수 있습니다. 되도록 아이폰 보다는 아이패드로 채팅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과거의 기억은 더욱 찬란하고 아련하게 빛나게 마련이고, 현재보다는 예전이 더욱 좋게 느껴지는 것이죠. 멋진 플래쉬 효과와 다양한 기능, 파일 공유와 RSS 피드백, 동영상 재생과 클라우드 기능이 없었던 PC통신 시대였지만, 지금보다 정이 깊었던 시대라고 기억되는 것도 과거이기 때문이겠지요.

예전의 소박한 PC통신을 기억하고 계신다면, 또한 그 시절의 추억이 많으시다면 “PC통신 – 추억의 대화방”을 통해 그때의 시간을 다시 느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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