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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보내는 메일 'Slow Message'

앱피타이저 기자 ㅣ appetizer@chosun.com
등록 2012.04.20 14:13
Slow Message
업데이트: 2012.01.20
용량: 3.1MB
제작사: Social Print Studio
다운로드: 앱스토어
등급: 4+ 등급
가격: 무료 앱스토어에서 앱을 받아 사용하다보면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가진 앱을 가끔 만나게 됩니다. 크게 쓸모 있는 기능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아이디어가 재미있어서 종종 사용하게 되는 앱이 있는데 지금 소개해 드릴 “슬로우 메시지”도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진 앱입니다.

“슬로우 메시지”는 ‘메일을 늦게 보낸다’ 라는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메세지를 빠르고 쉽게 전달하기 위해 메일을 사용하는데 메일의 기본 기능과는 반대되는 “느리게 가는 메일”이라니 독특한 아이디어 이지요? 과연 어떠한 생각으로 이러한 앱이 나오게 된 것일까요? 앱을 살펴보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앱을 실행하면 자신의 메일 주소를 입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주소 확인을 위한 핀코드 입력이 나오는데, 자신이 입력한 메일 주소로 핀코드가 옵니다. 그 핀코드를 입력하면 앱을 사용할 준비가 완료됩니다.

슬로우 메세지는 메일을 쓰고 보내는 간단한 기능만을 가지고 있는데, 재미있는 것은 메일 보내는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메일을 다 쓰고 보내기(send)를 누르면 기간 설정 화면이 나오는데, 그곳에서 하루 뒤, 한주 뒤, 한달 뒤, 일년 뒤로 메일을 보낼 기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정확한 날짜를 알 수 없는 며칠 뒤, 몇 주 뒤, 몇 달 뒤, 몇 년 뒤까지 사용자도 알 수 없는 무작위 기간으로 메일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을 가지고 어떤 재미난 일을 할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 메인 메뉴에 그 힌트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에게 메일 쓰기(Send to yourself)라는 메뉴이지요. 이 메뉴를 이용해서 타임캡슐을 사용하듯 미래의 자신에게 메일을 보낼 수 있고, 현재의 일을 일기 쓰듯 적어서 미래로 보낼 수 있는 것입니다. 꽤 낭만적인 느낌이 드는 기능입니다.

시간을 정해 보내야 하는 메일을 쓸 때에도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보낼 시간을 정확히 지정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쉽네요. 시간까지 정해서 보낼 수 있는 기능이 있다면, 업무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개발자에게 건의하는 메뉴가 있기 때문에 건의를 통해 기능 개선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바람둥이에게도 요긴하게 쓰일 것이라고 개발자가 앱소개에 써놓았습니다. 서버에 저장되는 메일 보낸 시간도 틀려지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사용자에 따라서는 유용하게 쓰일만한 기능이기도 합니다.

인터넷이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느리게 가는 메시지를 보낸다는 아이디어가 참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마치 예전에 직접 써서 붙이고 답장을 기다리던 편지의 느낌이 조금 묻어 나온다고 할까요? 현재의 내가 미래의 자신에게 편지를 써볼 수 있다는 낭만을 “슬로우 메시지”를 통해 느껴보는 것도 봄날의 추억이 될 듯 합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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