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전업! 독학 일본어 첫걸음
업데이트: 2012.03.15
용량: 824MB
제작사: moglue, In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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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스토어등급: 4+ 등급
가격: $9.99
요즘엔 외국어 하나쯤은 잘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영어나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에 능통한 분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지요.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정규과목으로 영어를 10년 넘게 배우고, 제 2 외국어로 일본어, 독일어 등을 배우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으로는 제대로 된 실력을 쌓기 힘듭니다. 그래서 외국어 실력을 기르기 위해 학원에 등록하거나 따로 교재를 사서 공부를 하곤 합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스마트폰 이나 스마트패드를 이용한 다양한 어학 관련 앱이 출시되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버전업! 굿모닝 독학 일본어 첫걸음”(이하 독학 일본어) 앱은 아이패드에서 간단하게 일본어를 공부할 수 있는 어학 교재 앱입니다. 많고 많은 교재들 가운데서 SBS라디오의 일본어 교재로 선택되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았던 책을 앱으로 만든 “독학 일본어”는 새로운 구성과 아이패드 만의 독특한 기능으로 버전업! 되었습니다. 아이패드용 “독학 일본어”는 책과 비교하여 어떻게 바뀌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독학 일본어”의 강점은 오랜 기간 사랑 받아온 내용의 힘입니다. 과거 SBS 라디오의 일본어 교재로 선택될 만큼 알찬 구성의 내용이 큰 장점이지요. 일반적으로 지금까지 나온 어학 관련 앱을 살펴보면 단어 외우기 위주의 플래시 카드 형태의 앱이 많았습니다. 체계적인 내용으로 문법과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문장과 단어를 암기하는데 중점을 둔 앱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독학 일본어”는 일본어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도 기초부터 차근히 공부하며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적인 내용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순히 과거에 나왔던 책을 앱으로 옮겨 놓기만 했다면 일반적인 ‘전자책’이 될 뻔 했지만, “독학”이라는 책명이 사용된 만큼 사용자 스스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놓았습니다. 중요한 페이지마다 동영상 강의를 첨부하여 책 내용을 보며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한 것이지요. 책에 있는 TV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페이지 분량의 동영상 강의가 페이지 상단에 나타나게 되며, 강의를 들으며 아래의 교재를 볼 수 있는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 아이패드 화면이 분할되는 느낌으로 동영상과 책 내용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또한 스피커 모양의 아이콘을 터치하면 해당 음절이나 단어, 문장의 발음이 나오게 되는데 일본어를 처음 배우는 분들에게 매우 유익한 기능입니다. 외국어 공부를 할 때 실제 해당 언어의 발음과 억양 등을 수시로 들으며 익숙해 지는 것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죠. 그리고 교재 중간 중간에 만화로 이루어진 내용이 나오는데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공부에 기분전환이 되는 배려가 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앱 내에서 책갈피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 것입니다. 교재의 특성 상, 자주 들여다보고 보았던 곳을 또 봐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데 책갈피 기능이 없어서 목차 페이지를 연 뒤에 해당 페이지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또한 페이지를 한번에 찾아가는 페이지 바로 가기 기능이 없기 때문에 원하는 페이지로 바로 이동하기가 어려운 편입니다. 추후 업데이트를 통해 이러한 점이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또한 기기 자체의 문제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쓰는 기종은 아이패드 1세대인데, 램 용량의 한계로 인해 앱의 구동이 느린 편입니다. 종종 멈추거나 터치 반응이 느린 경우가 발생하므로 다소 인내심을 가지고 봐야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아이패드2 나 출시를 앞두고 있는 뉴 아이패드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패드1 사용자들은 이점을 염두에 두고 구매를 결정하시는 게 좋을 듯 합니다.
위에 언급한 소소한 문제점을 빼놓는 다면 “독학 일본어” 앱은 그간 나온 어떠한 어학 앱보다 충실한 내용과 구성을 지니고 있는 앱이라 생각됩니다. 일본어 공부에 관심이 많으나 교재를 들고 다니며 공부하기 불편했던 분들 또는 짬짬히 시간을 내서 공부를 하기 원하는 분들에게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일본어 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독학” 앱 시리즈가 나오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필자 안세종 리뷰어는 아들 둘 밖에 모르는 바보아빠로 웹/프로그램 기획, 개발 분야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다. 현재 태블릿PC를 이용한 교육 사업을 준비 중이며, 취미생활 블로그(nacsuh.tistory.com)을 비롯한 다수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다.